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반자이자 부인 이희호(97)여사가 10일 밤 별세했다. 이화여고와 이화여전을 졸업하고 여성 운동에 중심에 섰던 신여성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혼한 뒤에 47년간을 옥바라지와 망명, 가택연금 등을 함께 하며, 정치적 고초를 겪은 정치적 조언자이자 반려자였다. 1922년생인 이희호 여사는 해방 직후 서울대학교 사범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램버드대와 스카릿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귀국 후에는 YMCA에 들어가 여성운동에 투신했으며 1962년 당시로는 늦은 나이인 마흔에 되어서야 2살 연하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만류를 뿌리치고 결혼했다. 전 부인의 홍일, 홍업 형제와 함께 자신의 아들 홍걸을 낳아 잘 길러냈다. 1997년 김대중이 대통령으로 당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