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야심작 '모먼티카', 투자자도 팬심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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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와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가 합작해서 만든 NFT 플랫폼 '모먼티카'가 매우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당시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2022년 국정감사에 불출석하면서까지 만든 야심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다.

 

모먼티카의 성적이 처참하다.

 

당시 모먼티카는 탈중앙화와 자유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플랫폼이면서도 레벨스(두나무와 하이브의 합작 법인) 판단에 따라서 언제든지 유저의 거래를 제한할 수 있고, 화면 캡처를 원천 봉쇄하는 등의 매우 폐쇄적이고 과도한 통제적인 운영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바람에 크립토 투자자는 물론이고 아이돌 팬들까지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현재 걸그룹 인지도가 높은 르세라핌(LE SSERAFIM)의 미니 2집 앨범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을 콘셉트로 한 총 30종의 비디오 테이크(모먼티카에서 NFT화한 디지털카드를 일컫는 명칭)는 각 1,231장의 한정수량 중 고작 40~60장 수준의 판매에 그치고 있다.

 

12달러를 주고 3장의 비디오 테이크가 들어 있는 스페셜 비디오 팩의 구매자는 157명에 그쳤으며, 현재까지 800만 원 정도의 판매액을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르세라핌의 미니 2집은 초동 판매량만 56만 장에 역대 걸그룹 음반 초동 6위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한 만큼 얼마나 모먼티카가 실패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모먼티카는 NC의 유니버스가 그러했듯 팬덤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모먼티카는 르세라핌을 시작으로 마지막엔 방탄소년단(BTS)까지 계획을 잡으면서 성공을 꿈꿨으며, 심지어 당시 리더 RM이 회사 방침을 바꾸기 위해 하이브 임원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까지 하면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시작부터 팬덤 아미들은 NFT 발행 시 탄소가 배출돼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며 반발한 사례가 있다. 뿐만 아니라 최고의 문제는 팬덤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아티스트 초상 IP 보호를 위해 모든 것을 막아놓은 폐쇄성은 이번 사태를 더욱 가중화 시켰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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