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불교계 뒤흔든 초대형 성추문, 고위 승려 10여 명 연루
- 국제
- 2025. 7. 17. 23:36
태국에서 불교계 최고위층이 연루된 대규모 성추문이 터지며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인구의 90%가 불교 신자인 이 나라에서 '미스 골프'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윌라완 엠사와트(35)가 3년 동안 10여 명의 고위 승려와 성관계를 맺고 3억8500만 바트(약 164억 원)를 챙긴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태국 불교를 정신적 지주로 여겨온 국민 정서에 적잖은 파문이 일고 있다.

태국 경찰은 지난달 방콕의 한 유명 사찰 주지가 돌연 잠적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이 주지는 윌라완과 애인 관계였으며, 그녀가 임신을 주장하며 780만 바트(약 3억3400만 원)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구가 거절되자 윌라완은 다른 승려들에게 사실을 폭로했고, 주지는 라오스로 도피했다. 경찰이 압수한 그녀의 휴대전화 5대에는 9명의 주지를 포함한 고승들과의 성관계 사진과 영상 8만여 건이 저장돼 있었으며, 일부는 승복을 입은 채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윌라완은 조사에서 “대부분의 승려가 금품 요구에 순순히 응했고, 유혹도 쉽다”고 진술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관계를 맺은 승려 9명의 승적이 즉각 박탈됐다. 상좌부 불교 전통을 따르는 태국에서는 승려의 독신 생활이 절대 규율로, 인간 여성뿐 아니라 암컷 동물과의 신체 접촉도 대죄로 간주한다. 현지 언론은 최고위 승려들의 위선과 거짓말을 강하게 비판하며, 불교가 전통적으로 여성을 영적 순수성을 위협하는 존재로 묘사해 왔음에도 이번 사건에서는 오히려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심이 들끓자 태국 정부와 정치권, 심지어 국왕까지 나서 승려 30만 명의 신원과 범죄 전력 전수조사를 지시했고, 국회는 승려와의 성관계를 불법화하는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 라마 10세 국왕은 승려 81명의 왕실 직위와 예우를 박탈하는 칙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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