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아들을 총으로 살해한 데 이어, 서울 도봉구 자택에 다수의 폭발물을 설치한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인 아들 A씨는 체형관리 프랜차이즈 브랜드 '약손명가'의 대표 아들로 확인됐다. 범행 장소뿐 아니라 B씨(63)가 폭발물을 설치한 도봉구 자택 역시 약손명가 대표의 소유로 드러났다. 2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B씨는 전날 오후 인천 송도동의 한 아파트 33층 자택에서 아들 A씨에게 실탄 2발을 발사해 살해했다. 이 밖에 1발은 집 안쪽 문을 향해 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시 B씨는 생일 파티 도중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외출한 뒤, 사제 총기를 들고 돌아와 아들을 향해 총을 쐈다. 경찰은 사건 직후 도주한 B씨를 추적해 21일 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발생한 경기 오산시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권재 오산시장에게 주민 신고가 있었음에도 왜 도로를 전면 통제하지 않았는지 경위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대통령이 해당 사고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각 부처 및 지자체 관계자들과 호우 피해 규모와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7시경,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아래 10m 높이의 옹벽이 붕괴돼 아래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쳤고, 이 사고로 50대 남성 1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하루 전인 15일 오전 7시 19분경, 오산..
인천 계양산 일대가 이른바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의 대량 출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벌레떼가 들끓자 산을 찾은 시민들은 공포감에 휩싸였다. 심지어 정상부에는 러브버그 사체가 아스팔트 도로처럼 덮여 있어 재앙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에 몰려든 러브버그 영상과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영상 속에는 시야를 가릴 만큼 벌레 떼가 공중을 뒤덮은 장면이 담겼다. 한 촬영자는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은 기절할 수준이라며 '러브버그의 습격'이라고 표현했다. 러브버그를 잡겠다며 전기 파리채나 쓰레받이를 동원하는 시도도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영상 속 시민은 “인간의 저항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전기채도 안 터지고, 쓰레받이는..
여성 민원인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김 군수의 내연 관계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강조하며 실형을 내렸다. 춘천지법 속초지원 형사부(재판장 김종헌)는 26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 군수에게 징역 2년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안마의자 1개 몰수 및 500만원 추징 명령을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여성 민원인 A씨로부터 현금 2000만원과 고가 안마의자, 성적 대가 등을 제공받고 각종 편의를 제공한 혐의다. 특히 지난해 말 카페에서 A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부적절한 행위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김 군수 측은 해당 여성과 ‘내연 관..
서울 서초구의 한 남성 전용 수면방에서 마약을 밀반입·유통하고 집단 투약까지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단순 투약자에서 시작된 수사는 국제 밀반입과 웹사이트 마약 거래, 무허가 영업장까지 엮인 조직적 범죄 정황으로 확대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필로폰 밀반입자와 유통책, 투약자 등 총 15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 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 중 1억60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했으며, 현재 추가 피의자도 추적 중이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월,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된 남성에 대한 수사에서 비롯됐다. 경찰은 해당 인물에게 마약을 건넨 유통책의 신원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홍콩에서 필로폰을 들여온 밀..
지난달 경북 구미에서 열린 국제육상대회에 참가한 이란 국가대표 선수단 소속 남성 3명이 한국인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나 사건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이란 선수 1명은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 여성은 사건 이후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법조계에선 수사의 허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건은 지난 5월 31일 새벽 발생했다. 이란 육상 국가대표로 구성된 선수단 일부가 숙소에서 한국인 여성 A씨를 차례로 성폭행했고, A씨는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란 선수 2명과 코치 1명을 체포하고, 피해자 진술에 따라 이들을 가해자로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세 명은 구속됐다. 문제는 그날 밤 경찰이 CCTV를 추가 분석해 현장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료 특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중증 환자 위주의 진료 체계를 운영하는 대형 병원 특성상 일반인 입원 대기 기간이 수개월에 이른다는 점에서, 김 여사의 빠른 입원이 고위층 특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김 여사 측은 평소 앓아온 지병으로 의료진의 권유를 받아 고민 끝에 입원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검찰 수사와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환자 모임 등에서는 일반 환자들이 겪는 병실 부족과 입원 지연 사례가 잇따라 공유되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간암 진단을 받고도 아산병원에 못 들어갔다", "외래 진료 예약도..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한 60대 남성이 불을 질러 승객 21명이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기관사와 승객들의 침착한 대처와 열차의 내장재가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되어 있어 대형 인명 피해는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열차에는 400여 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었고, 지하 터널 구간이라는 점에서 대구 지하철 참사를 떠올리게 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쯤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를 달리던 열차 안에서 60대 남성 A씨가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옷가지에 불을 붙이는 방화 행위를 저질렀다. A씨는 체포된 뒤 "이혼 소송 결과에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현장에서 항의하는 승객에게는 "안 죽었잖아!" 라는 말을 뻔뻔스럽게..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가 노동절에 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설씨는 포항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노동조합과 관련해 외모와 성격을 언급하며 부적절한 인식을 드러냈고, 노동계는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설씨는 지난 5월 1일 포항 북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자신이 과거 세진전자 노동조합 위원장이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일반적인 노조 이미지에 대해 과격하고 세고, 못생겼다고 표현했다. 이어 자신은 그와 반대로 예쁘고 부드럽고 문학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 영상은 최근 극우 추적단 '카운터 엑스'가 SNS에 게시하며 알려졌다. 한국노총은 설씨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공식 논평을 통해 노조 활동과 여성성 사이에 이분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