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옛 동지'였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고문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겠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데 대한 것이다. 박 의원은 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그 명석했던 이낙연 전 민주당 상임고문,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졌습니까'라며 공개적으로 일침을 가했다. 이어 밤 9시까지 마이크 사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사회자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7분간 이어진 발언, 욕설까지 터져 나왔다며 정작 김문수 후보는 10분 연설에 그쳤다니, 이쯤 되면 누가 후보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두 사람은 20년 넘게 같은 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정치적 동지였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 극명한 노선 차이를 드러내며..
보수 진영의 분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무소속 황교안 대선 후보가 전격 사퇴하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황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고, 정권을 수호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1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마지막 힘을 김문수 후보를 돕는 데 쏟겠다며, 그가 하고자 하는 일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부정선거를 바로잡는 것이 저의 마지막 과제였는데, 김 후보가 이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공약한 만큼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후보는 이재명의 당선을 막는 것은 나라의 명운이 달린 문제라며, 반국가 세력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김문수 후보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단일대오(單一隊伍)로 뭉쳐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뒤, 여권 내부에서 거센 비판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임명되며 여권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지만, 이번 지지 선언으로 친정인 민주당계 인사들과 단절을 자초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 지지 배경에 대해 민주당에 의한 괴물 독재 국가가 탄생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 혐의 12건이 해결되지 않은 후보(이재명)를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것은 사법부 장악 시도와 독재 우려의 원인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같은 발언 이후 그가 상임고문을 맡고 있던 김대중재단과 포럼 사의재는 긴급 회의를 열고 이..
29일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무산 국면에 접어들었다. 단일화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가운데 양측은 서로 다른 메시지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 중심의 '자강론'을 앞세워 보수표 결집을 호소하는 반면, 개혁신당은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강조하며 김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단일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상은 사라졌고, 양측 모두 3자 구도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이제 단일화는 기계적으로 시한을 정해 논의할 국면이 아니다며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당내에선 이 후보의 전날 토론회 발언이 논란을 부르며 단일화 무용론이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가 노동절에 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설씨는 포항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노동조합과 관련해 외모와 성격을 언급하며 부적절한 인식을 드러냈고, 노동계는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설씨는 지난 5월 1일 포항 북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자신이 과거 세진전자 노동조합 위원장이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일반적인 노조 이미지에 대해 과격하고 세고, 못생겼다고 표현했다. 이어 자신은 그와 반대로 예쁘고 부드럽고 문학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 영상은 최근 극우 추적단 '카운터 엑스'가 SNS에 게시하며 알려졌다. 한국노총은 설씨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공식 논평을 통해 노조 활동과 여성성 사이에 이분법을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과거 역사 인식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의 국적을 중국이라 하고,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국적을 일본이라 언급한 발언을 두고 정치권은 물론 학계에서도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역 인근 거리 유세에서 김문수 후보의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정수를 폄훼하고, 백범 김구 선생까지 모욕하는 것은 단순한 실언이 아닌 역사관의 심각한 왜곡이라며 이런 주장을 하는 이는 대한민국의 국민이 될 자격조차 없다고 일갈했다. 함께 유세에 나선 호사카 유지(保坂祐二) 세종대 교수 역시 일본은 일제강점기 동안 조선인에게 일본 국적을 준 적이 없다며 조선인은 끝까지 조선 국적이었다는 것이 역사적 사..
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 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갈등 속에서 김 후보의 손을 들어주며 당 지도부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8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3년 전 윤석열을 끌어올 때부터 당에 망조가 들더니, 이제 또 엉뚱한 짓으로 당이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으로 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본인은 이미 그 더러운 밭에서 빠져나왔다며, 한국 보수 진영은 또 한 번 궤멸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 두 사람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앞서 6일에도 단일화 논란과 관련해 김문수 후보 교체 시 선거 비용 전액을 변상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이 최소 2억 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국민의힘 제23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불붙은 보수 재편 흐름 속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를 꿰찬 결과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종 경선에서 종합 득표율 56.53%를 기록하며 한동훈 전 대표(43.47%)를 제치고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당원투표에서 61.25%를 얻어 한 후보(38.75%)를 압도했고, 국민여론조사에서도 51.81%로 한 후보(48.19%)를 앞섰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범보수 진영에서 지지율 1위를 유지해왔다. 지난달 9일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한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대선후보에 오른 셈이다.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겨룬 2차 경선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으나, 광주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참배를 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났다. 한 전 총리는 2일 오후 5시 38분쯤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 도착했지만, 입구에서부터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일부 지지자들이 환호를 보냈지만, 다수 시민과 단체 관계자들은 내란 주범 한덕수는 물러가라고 외치며 진입을 가로막았다. 가로막힌 채 인파에 둘러싸인 한 전 총리는 두 손을 모은 채 "여러분,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우리는 뭉쳐야 합니다.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라고 외쳤지만,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화를 불러일으켰다. 결국 22분 만인 오후 6시 4분, 한 전 총리는 묘역 입구에서 발길을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