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6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통화를 갖고, 한미 간 주요 경제 현안과 외교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통화는 이날 밤 10시부터 약 20분간 진행됐으며,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관세 합의를 조속히 도출하자는 데 공감하고, 실무 협상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양측이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통화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긴밀한 협력으로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 통화는 양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의미 있는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대한민국과의 특별한 동맹을 더욱 돈독히 하자고 제안했고, 이 대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로 합성된 '교황 복장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가톨릭계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직후 전 세계 신자들이 애도에 잠긴 가운데 나온 게시물이라, 시기와 형식 모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밤(현지시간) 백악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본인의 얼굴을 교황 복장에 합성한 이미지를 올렸다. 사진 속 그는 흰색 사제복을 입고 주교관을 쓴 채 목에 커다란 십자가를 걸고 있었다. 표정은 엄숙했지만, 이미지의 설정 자체가 조롱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이미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4월 21일 선종한 이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애도에 빠져 있고 교황청이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를 ..
한미 양국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2+2 장관급 통상 협의를 가졌다. 25%에 달하는 상호관세 부과를 막기 위한 한국 정부의 대응책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방위비 분담금 증액, 쌀과 소고기 수입 확대 등 민감 품목에 대한 '레드라인' 설정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10분부터 미국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Lee Greer)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약 1시간 10분가량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 시간 자체는 길지 않아, 양측이 기본 입장을 주고받고 확인하는 수준의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이의 최근 전화 통화가 '외교의 참사'로 기록될 만한 수준의 설전으로 치달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산 낙농제품 관세와 마약 펜타닐 유입 문제를 둘러싸고 두 정상이 약 50분간 벌인 통화에서 고성이 오가고, 욕설까지 터져 나왔다는 것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통화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해 두 정상의 대화가 "우호적인 인사로 시작됐으나, 순식간에 격렬한 말다툼으로 번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에게 사임을 축하하며 "과거를 되새기며 다시 만나자"고 했지만, 대화 주제가 민감한 통상 문제로 옮겨가자 분위기는 돌변했다. 트럼프는 캐나다가 미국산 낙농제품에 대해 지나친 규제를 하고 있다고 비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의약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요 글로벌 제약사 대표들을 직접 만나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압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일라이릴리, 머크, 화이자 등 세계적 제약사 CEO들과의 회동에서 미국은 외국보다 더 비싼 약값을 지불하고 있다며 해외 생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약업계는 바이든 정부 시절 도입된 약가 책정 프로그램의 완화를 요구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별다른 확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시절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희토류 자원 협상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제 정세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최근 미국이 제안한 희귀 광물 협정을 거절하자, 양국 정부 당국자 간 논의에서 미국 측이 스타링크 차단 가능성을 언급했다"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우크라이나는 스타링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이를 잃는 것은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타링크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민간 위성 인터넷 서비스로, 전쟁으로 통신망이 마비된 우크라이나군에 사실상 ‘생명선’ 역할을 하고 있다. 해상 드론, 정찰 드론, 장거리 UAV(무인항..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섰으나, 5시간 만에 회담이 종료됐다. 양측은 장시간의 논의 끝에 우선적으로 이행할 세 가지 사안에 합의했다. 미국 협상단을 이끈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회담 후 인터뷰에서 러시아 협상단과 ▲양국 대사관 정상화 ▲종전 논의를 위한 고위급 협상팀 구성 ▲경제 협력 모색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미국과 러시아는 상호 외교적 관계를 복원하는 한편, 실질적인 종전 협상을 위한 논의의 틀을 마련하게 됐다.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해 가능한 수준에서 마무리된다면 국제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관계 개선의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유리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는 경제적 충격을 넘어 국제 안보 질서에도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정책은 기존의 안보 체계를 뒤흔들며 국제사회를 새로운 도전과 갈등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의 강제 이주를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구상'은 중동 지역에 정치적 격랑을 일으켰다. 이 구상은 팔레스타인 주민들뿐 아니라 아랍권 국가들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중동 정세를 크게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아랍국가들은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해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내부 분열과 불신 속에서 효과적인 연합전선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이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외교적 성과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귀는 국제 경제와 안보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기존 국제질서를 재편하며 각국의 이해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의 연대를 유지하면서도 독자적인 방위 역량 강화를 모색하는 이중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뿐 아니라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 대한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EU는 대응 조치를 강구하며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물밑 외교를 강화했다. 그러나 일부 회원국은 장기화된 관세 전쟁에 대비해 중국 등 비서방 국가와의 연대를 주장하며 내부 갈등의 불씨도 드러나고 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는 미국의 관세 압박 속에서도 유럽 내 방위 협력을 강화하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