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이의 최근 전화 통화가 '외교의 참사'로 기록될 만한 수준의 설전으로 치달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산 낙농제품 관세와 마약 펜타닐 유입 문제를 둘러싸고 두 정상이 약 50분간 벌인 통화에서 고성이 오가고, 욕설까지 터져 나왔다는 것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통화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해 두 정상의 대화가 "우호적인 인사로 시작됐으나, 순식간에 격렬한 말다툼으로 번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에게 사임을 축하하며 "과거를 되새기며 다시 만나자"고 했지만, 대화 주제가 민감한 통상 문제로 옮겨가자 분위기는 돌변했다. 트럼프는 캐나다가 미국산 낙농제품에 대해 지나친 규제를 하고 있다고 비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의약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요 글로벌 제약사 대표들을 직접 만나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압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일라이릴리, 머크, 화이자 등 세계적 제약사 CEO들과의 회동에서 미국은 외국보다 더 비싼 약값을 지불하고 있다며 해외 생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약업계는 바이든 정부 시절 도입된 약가 책정 프로그램의 완화를 요구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별다른 확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시절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희토류 자원 협상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제 정세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최근 미국이 제안한 희귀 광물 협정을 거절하자, 양국 정부 당국자 간 논의에서 미국 측이 스타링크 차단 가능성을 언급했다"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우크라이나는 스타링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이를 잃는 것은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타링크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민간 위성 인터넷 서비스로, 전쟁으로 통신망이 마비된 우크라이나군에 사실상 ‘생명선’ 역할을 하고 있다. 해상 드론, 정찰 드론, 장거리 UAV(무인항..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섰으나, 5시간 만에 회담이 종료됐다. 양측은 장시간의 논의 끝에 우선적으로 이행할 세 가지 사안에 합의했다. 미국 협상단을 이끈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회담 후 인터뷰에서 러시아 협상단과 ▲양국 대사관 정상화 ▲종전 논의를 위한 고위급 협상팀 구성 ▲경제 협력 모색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미국과 러시아는 상호 외교적 관계를 복원하는 한편, 실질적인 종전 협상을 위한 논의의 틀을 마련하게 됐다.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해 가능한 수준에서 마무리된다면 국제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관계 개선의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유리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는 경제적 충격을 넘어 국제 안보 질서에도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정책은 기존의 안보 체계를 뒤흔들며 국제사회를 새로운 도전과 갈등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의 강제 이주를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구상'은 중동 지역에 정치적 격랑을 일으켰다. 이 구상은 팔레스타인 주민들뿐 아니라 아랍권 국가들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중동 정세를 크게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아랍국가들은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해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내부 분열과 불신 속에서 효과적인 연합전선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이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외교적 성과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귀는 국제 경제와 안보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기존 국제질서를 재편하며 각국의 이해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의 연대를 유지하면서도 독자적인 방위 역량 강화를 모색하는 이중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뿐 아니라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 대한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EU는 대응 조치를 강구하며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물밑 외교를 강화했다. 그러나 일부 회원국은 장기화된 관세 전쟁에 대비해 중국 등 비서방 국가와의 연대를 주장하며 내부 갈등의 불씨도 드러나고 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는 미국의 관세 압박 속에서도 유럽 내 방위 협력을 강화하려는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는 국제사회에 예상 이상의 강도 높은 충격을 안기며 기존 국제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는 2기 집권에서 한층 더 강화되며 일방적인 정책으로 세계 각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는 경제뿐 아니라 안보와 외교 분야에서도 미국중심주의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불법 이민, 마약 유입, 불공정 무역 등을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겨냥한 보편적 관세 부과를 단행하며 첫 타격을 가했다. 북중미 국가들은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반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물밑 협상 끝에 국경 단속 강화 등 미국이 원하는 일부 양보를 통해 확전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 역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가 연방정부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오바마 행정부 시절 설립된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을 사실상 기능 정지 상태로 만들며 금융 규제 후퇴 논란이 일고 있다. CFPB 국장 대행을 맡고 있는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지난 8일 밤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기존 조사를 중단하고 신규 조사를 금지하는 등 CFPB의 핵심 업무를 전면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워싱턴DC에 위치한 CFPB 본부를 10일부터 14일까지 폐쇄하며, 모든 직원은 원격 근무를 하라는 명령도 내려졌다. 폐쇄의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보트 국장 대행은 또 소셜미디어에 CFPB가 보유 중인 7억1천160만 달러(약 1조328억 원)의 예산이 과도하다며 연방준비제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취임식을 직접 관람하지 못하고 호텔에서 대형스크린으로 지켜본 사연을 공개했다. 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취임식 아레나 행사에 초청받아 갔지만, 현장에 도착해 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호텔로 돌아왔다며 호텔에서 대형스크린으로 취임식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20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미국 정재계 핵심 인사들만 제한적으로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조현동 주미대사가 유일하게 공식 초청받아 참여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아레나 행사는 의사당에서 약 30분 거리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 실시간 중계 관람을 뜻한다. 이곳은 수용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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