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두고 찬반 양측이 광주 금남로에서 집회를 열며 충돌 양상을 보였다.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단체 '광주비상행동'과 이에 반대하는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경찰 차벽을 사이에 두고 각각 집회를 진행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 30분경부터 2만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제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풍물단 길놀이, 공연, 현장 인터뷰 등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하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외쳤다. 행사장에서는 "윤석열을 탄핵하라" "극우 세력 물러가라"는 구호가 쏟아졌다. 이와 동시에 세이브코리아는 금남로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며 대통령 탄핵 반대와 야당 비판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
더불어민주당이 1일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의 헌법재판관 회피 촉구 의견서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법꾸라지를 넘어선 '신종 법 불복 전략'이라고 규정했다. 이건태 법률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측 스스로 이미 파면 결정을 예상하며 재판 불복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정계선·이민선 재판관에 대한 회피 촉구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변호인단은 개인적 친소 관계와 주관적 성향이 공정한 판단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두고 '억지 트집 잡기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건태 대변인은 "재판관 개인의 친소 관계를 문제 삼아..
이병산 칼럼세상 스물한 번째 이야기 지난 1월 18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발생한 폭동 사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었다. 법원 100m 이내에서의 집회·시위를 금지한 현행법을 무시한 채 시위대는 경찰 통제선을 뚫고 1.5km에 달하는 도로를 점거했다. 이는 단순한 불법 집회 수준을 넘어, 사법부에 대한 조직적인 물리적 공격이었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사법부의 판결에 대한 불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판결에 반발해 법원을 직접 공격하는 시도는 극히 드물었다. 지난 1989년 조선대학교 시위대 사건 이후 35년 만에 벌어진 사법부 점령 사태라는 점에서 그 위법성과 폭력성은 더욱 충격적이다. 더구나 과거 사례들과는 달리, 이번 사건은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폭도들의 행태..
현행법상 금지된 법원 100m 이내 집회 시위가 2025년 1월 18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강행됐다. 경찰 통제선이 무너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마포대로 공덕오거리에서 애오개역까지 약 1.5km 구간의 도로를 무단 점거하며 소란을 빚었다. 이날 폭력 사태로 경찰관과 민간인, 공수처 직원들이 부상을 입었으며, 공수처 차량이 심각한 피해를 입는 등 무법천지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대 17명이 서울서부지법 담장을 넘어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또한, 공수처 차량을 공격해 차량 손잡이를 파손하고 타이어를 펑크낸 혐의로 10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시위대 중 일부는 "저 차에 오동운이 탔다. 끌어내서 죽여버리자"고 외치며 공수처 차량 2대를 공격했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을 넘거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부수는 등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서부지법 담장을 넘은 22명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공수처 차량을 공격하거나 경찰을 폭행한 17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은 마포경찰서와 인근 경찰서로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4분쯤 한 남성이 법원 후문 담장을 넘어 청사 부지로 침입했다. 그는 빨갱이가 죽든 내가 죽든 끝장을 보겠다며 대통령을 구속하려 하고 나라가 절체절명 위기에 빠졌다고 외쳤다. 이후에도 지지자 21명이 잇따라 담장을 넘다 경찰에 붙잡혔다. 윤..
대통령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가수 권진원의 노래를 개사해 축하곡으로 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원곡자인 권진원 씨는 이에 대해 “정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권진원 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BS 보도 화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며, 장미꽃 한 송이와 시집 한 권만으로도 행복한 생일을 보내는 연인들의 사랑 노래 '해피 버스데이 투 유'가 이렇게 개사되다니 정말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2월 18일, 윤 대통령 생일에 대통령실 강당에서 열린 창설 60주년 기념행사에서 해당 곡의 가사를 바꿔 합창했다고 보도했다. 개사된 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 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 직전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야당과 맞서 싸워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정권 재창출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당부하며 현재 상황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관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약 1시간 30분간 대화를 나누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와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더 저항하면 경찰과 경호처가 충돌해 유혈사태가 우려된다"며 "국민 불상사를 막기 위해 (수사에) 응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또 여기(관저)에 있으나 저기(공수처)에 있으나 마음대로 못 돌아다니는 건 매한가지라며 체포에 대한 담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좌파 사..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위해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했다. 공수처는 15일 체포영장 재집행에 검사와 수사관 50여 명을 투입하기로 결정, 공수처 인력 전원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 3일 첫 집행 당시 30명을 투입했던 것과 비교해 두 배 가까운 규모다. 공수처는 이번 재집행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투입 인력들에게 체포와 채증 등 구체적 역할을 분담하고, 장비 점검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밤, 모든 인력은 과천시 공수처 청사에 집결해 15일 오전 5시 체포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체포 시나리오로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수일간 대기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체포영장 집행을 지원하..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둘러싼 당론 문제로 김상욱 의원이 의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으며 내부 갈등이 폭발했다. 13일 열린 이번 의총은 야당의 '내란 특검법' 재추진에 맞서 자체 특검법 발의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지만, 김 의원의 발언이 논쟁의 중심이 됐다. 결국 김상욱 의원은 이에 더 이상 회의를 이어나갈 수 없이 중간에 이탈해버렸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자체 내란 특검법을 발의해야 한다며 당이 계엄을 옹호하는 것으로 비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철규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의원들을 계엄 찬성으로 몰고 가지 말라고 강하게 반박하며 의총장은 순식간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어 원내수석대변인인 김대식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