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는 경제적 충격을 넘어 국제 안보 질서에도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정책은 기존의 안보 체계를 뒤흔들며 국제사회를 새로운 도전과 갈등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의 강제 이주를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구상'은 중동 지역에 정치적 격랑을 일으켰다. 이 구상은 팔레스타인 주민들뿐 아니라 아랍권 국가들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중동 정세를 크게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아랍국가들은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해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내부 분열과 불신 속에서 효과적인 연합전선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이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외교적 성과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귀는 국제 경제와 안보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기존 국제질서를 재편하며 각국의 이해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의 연대를 유지하면서도 독자적인 방위 역량 강화를 모색하는 이중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뿐 아니라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 대한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EU는 대응 조치를 강구하며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물밑 외교를 강화했다. 그러나 일부 회원국은 장기화된 관세 전쟁에 대비해 중국 등 비서방 국가와의 연대를 주장하며 내부 갈등의 불씨도 드러나고 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는 미국의 관세 압박 속에서도 유럽 내 방위 협력을 강화하려는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는 국제사회에 예상 이상의 강도 높은 충격을 안기며 기존 국제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는 2기 집권에서 한층 더 강화되며 일방적인 정책으로 세계 각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는 경제뿐 아니라 안보와 외교 분야에서도 미국중심주의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불법 이민, 마약 유입, 불공정 무역 등을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겨냥한 보편적 관세 부과를 단행하며 첫 타격을 가했다. 북중미 국가들은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반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물밑 협상 끝에 국경 단속 강화 등 미국이 원하는 일부 양보를 통해 확전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 역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가 연방정부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오바마 행정부 시절 설립된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을 사실상 기능 정지 상태로 만들며 금융 규제 후퇴 논란이 일고 있다. CFPB 국장 대행을 맡고 있는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지난 8일 밤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기존 조사를 중단하고 신규 조사를 금지하는 등 CFPB의 핵심 업무를 전면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워싱턴DC에 위치한 CFPB 본부를 10일부터 14일까지 폐쇄하며, 모든 직원은 원격 근무를 하라는 명령도 내려졌다. 폐쇄의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보트 국장 대행은 또 소셜미디어에 CFPB가 보유 중인 7억1천160만 달러(약 1조328억 원)의 예산이 과도하다며 연방준비제도..
2012년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対馬)섬 관음사에서 도난당해 한국으로 반입된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이달 말 일본으로 반환될 전망이다. 일본 산케이(産経)신문은 16일, 양국 간 반환 절차가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금동관음보살좌상은 2013년 한국인 절도단이 검거되며 발견됐지만, 이후 한국 충남 서산의 부석사와 일본 관음사 간 소유권 논쟁이 이어졌다. 부석사는 “이 불상이 14세기 왜구에 의해 약탈됐다”고 주장했으나, 2023년 10월 대법원은 관음사가 오랫동안 실질적으로 점유해 왔다는 이유로 소유권을 인정한 항소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반환 절차가 지연되었지만, 양국 관계를 고려한 한국 측의 의지로 반환 문제가 급물살을 탔다고 산케이신문은 분석했다. NHK 방송에 따르면, 관음..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이 다음 주 한국 방문 때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으로 알려져 한일 관계 개선에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외무상의 참배는 7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화해의 관계 개선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외교계의 분석이다. 지난 10일 외교 라인에 의하면 13일 방한하는 이와야 외무상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의 양자회담에 앞서 현충원을 참배할 것으로 결정했다. 이후 14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예방하는 등 한일 간 중심적인 소통을 하며 일정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 외무상이 현충원에 방문한 것은 2018년 4월 고로 다로 외무상의 참배 이후 무려 7년 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앞선 예는 14년 전 2004년 마치..
오늘 열린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이하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인해 민진당은 창당 38년 만에 처음으로 12년 연속 집권당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 셈이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99% 완료된 오후 8시 45분(현지시간) 현재 라이칭더 총통,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555만 9천 표가량을 획득하며 득표율 40.08%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친중 성향의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 자오사오캉 부총통은 33.46%를 기록했으며, 중도를 표방하는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총통과 우신잉 부총통 후보는 26.44%를 기록했다. 대만의 직접 선거제로 총통을 뽑는 것은 1996년 이래로 8번째 선거다. 이번 선거는 당초 각기 친미성향과 친..
일본 이시카와(石川)현에서 일어난 진도 7.5의 강진의 피해액이 무려 7조 4000억 원을 넘어선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일본 현지에서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5일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노보루히데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진으로 주택을 비롯한 공장, 도로 등이 입은 일본 내 피해액은 8163억 엔, 우리나라 돈으로 7조가 넘는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재해의 전모가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잠정적인 추산이지만 피해액은 이보다 더 늘어갈 수도 있다고 덧붙여 얼마나 큰 재앙인지를 짐작케 할 수 있다. 현재 이시카와현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파괴된 주택은 1만656동이며 전기, 가스, 농지 등의 피해액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11년 3월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경우 피해액이 대..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발생한 소변 테러 사건과 국내 제품은 무관하다는 발표를 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쌀쌀하다. 22일 한국 칭다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국내에 들어오는 맥주는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비어케이 측에서는 칭따오 맥주 본사에서는 현재 제3공장을 전면 폐쇄하는 등의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 조치 중이라며 비어케이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 후 해당 이슈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해당 업소 소재지 등을 주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파견된 식약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제조업소는 칭다오맥주주식유한공사 제3공장 (핑두(平度) 시 소재)으로 확인된 바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 19일 중국 칭다오 맥주 제조 공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