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6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통화를 갖고, 한미 간 주요 경제 현안과 외교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통화는 이날 밤 10시부터 약 20분간 진행됐으며,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관세 합의를 조속히 도출하자는 데 공감하고, 실무 협상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양측이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통화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긴밀한 협력으로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 통화는 양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의미 있는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대한민국과의 특별한 동맹을 더욱 돈독히 하자고 제안했고, 이 대통..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당시 본회의에서 삭제됐던 내용을 부활시킨 강력한 상법 개정안을 다시 들고 나왔다. 이번 개정안은 전자주주총회를 제외한 대부분 조항의 시행 시기를 대통령 공포 시로 앞당겨 그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법안은 이미 당론으로 정해진 데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대선 후보 시절 더 센 법안을 취임 2~3주 안에 처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신속 처리가 유력하다. 시장도 이에 반응해 코스피 지수가 장중 2830선을 넘겼다.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책임 범위를 회사뿐 아니라 주주로 확장하는 데 있다. 즉, 대주주만을 위한 경영이 아니라 모든 주주의 이익을 고려하라는 것이다. 독립성 강화를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사외이사는 '독립이사'로 명칭이 변경되고,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집중투표제를..
이재명 대통령의 첫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민석 후보자가 5일 첫 출근길에 민생과 국민통합을 최우선 국정 기조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현재 경제 상황을 '제2의 IMF 사태'로 규정하고 매일같이 위기의식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푸른색 여름 양복에 붉은 넥타이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 후보자는 새 정부가 국민의 집단지성을 하늘처럼 받들 것’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전했다. 붉은 넥타이는 통합을 상징하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새 정부의 인사 기준은 충직함과 능력이라며, 다양한 인재들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며 당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민주당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국민 앞에 나섰다. 이 당선인은 당초 예고된 일정에 따라 등장해 승리 소감을 전하며 국민이 맡긴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어긋남 없이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3일 이른바 '내란의 밤'부터 시작된 국민들의 투쟁이 결국 주권자로서의 승리로 이어졌다며, 이번 승리가 단순한 선거의 결과가 아니라 국민이 스스로 이 나라의 주인임을 입증한 역사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 권한은 사적 이익이 아닌 국민의 더 나은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 원칙을 지켜가겠다고 했다. 그는 첫 번째 사명으로 내란의 극복을, 두 번째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옛 동지'였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고문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겠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데 대한 것이다. 박 의원은 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그 명석했던 이낙연 전 민주당 상임고문,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졌습니까'라며 공개적으로 일침을 가했다. 이어 밤 9시까지 마이크 사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사회자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7분간 이어진 발언, 욕설까지 터져 나왔다며 정작 김문수 후보는 10분 연설에 그쳤다니, 이쯤 되면 누가 후보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두 사람은 20년 넘게 같은 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정치적 동지였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 극명한 노선 차이를 드러내며..
이병산 칼럼세상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 서울 한 자치구청 선거담당 공무원 A씨는 최근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설명을 반복한다. "관리관 도장이 인쇄된 사전투표용지는 합법이고, 규정에 따른 정상적인 절차입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민원인들은 한 시간 넘게 언성을 높이고, 때로는 협박성 요구까지 한다. 선거는 가까워지고, 민원은 폭주한다. 선거 행정이 마비되는 지경이다.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이른바 '부정선거 민원'이라는 새로운 악성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민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부정선거를 키워드로 포함한 민원은 무려 1만9310건에 달했다. 작년 총선 1년치(8905건)의 두 배를 넘는다. "관리관 도장을 현장에서 찍어라", "..
보수 진영의 분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무소속 황교안 대선 후보가 전격 사퇴하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황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고, 정권을 수호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1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마지막 힘을 김문수 후보를 돕는 데 쏟겠다며, 그가 하고자 하는 일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부정선거를 바로잡는 것이 저의 마지막 과제였는데, 김 후보가 이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공약한 만큼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후보는 이재명의 당선을 막는 것은 나라의 명운이 달린 문제라며, 반국가 세력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김문수 후보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단일대오(單一隊伍)로 뭉쳐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한 60대 남성이 불을 질러 승객 21명이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기관사와 승객들의 침착한 대처와 열차의 내장재가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되어 있어 대형 인명 피해는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열차에는 400여 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었고, 지하 터널 구간이라는 점에서 대구 지하철 참사를 떠올리게 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쯤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를 달리던 열차 안에서 60대 남성 A씨가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옷가지에 불을 붙이는 방화 행위를 저질렀다. A씨는 체포된 뒤 "이혼 소송 결과에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현장에서 항의하는 승객에게는 "안 죽었잖아!" 라는 말을 뻔뻔스럽게..
삿포로맥주의 한국 공식 수입사 엠즈베버리지가 오는 6월 1일부터 당질과 퓨린을 각각 70% 줄인 프리미엄 저부담 맥주 '삿포로 생맥주 70(이하 삿포로 70)'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29일 엠즈베버리지는 작년 두 차례 한정 출시 당시 완판을 기록한 인기 제품 '삿포로 70'을 정규 라인업으로 선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삿포로 70은 약 7년에 걸쳐 300회 이상의 테스트를 거쳐 개발된 저당·저퓨린 맥주로, 삿포로 고유의 풍미와 라거 특유의 시원한 목 넘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건강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당질과 퓨린은 각각 비만과 통풍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성분이다. 이번 신제품은 이들 함량을 대폭 줄이면서도 알코올 도수는 기존 삿포로 맥주와 동일한 5%를 유지해 기존 애호가와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