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발생한 경기 오산시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권재 오산시장에게 주민 신고가 있었음에도 왜 도로를 전면 통제하지 않았는지 경위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대통령이 해당 사고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각 부처 및 지자체 관계자들과 호우 피해 규모와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7시경,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아래 10m 높이의 옹벽이 붕괴돼 아래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쳤고, 이 사고로 50대 남성 1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하루 전인 15일 오전 7시 19분경, 오산..
보수 진영의 분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무소속 황교안 대선 후보가 전격 사퇴하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황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고, 정권을 수호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1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마지막 힘을 김문수 후보를 돕는 데 쏟겠다며, 그가 하고자 하는 일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부정선거를 바로잡는 것이 저의 마지막 과제였는데, 김 후보가 이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공약한 만큼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후보는 이재명의 당선을 막는 것은 나라의 명운이 달린 문제라며, 반국가 세력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김문수 후보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단일대오(單一隊伍)로 뭉쳐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
29일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무산 국면에 접어들었다. 단일화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가운데 양측은 서로 다른 메시지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 중심의 '자강론'을 앞세워 보수표 결집을 호소하는 반면, 개혁신당은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강조하며 김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단일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상은 사라졌고, 양측 모두 3자 구도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이제 단일화는 기계적으로 시한을 정해 논의할 국면이 아니다며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당내에선 이 후보의 전날 토론회 발언이 논란을 부르며 단일화 무용론이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 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갈등 속에서 김 후보의 손을 들어주며 당 지도부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8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3년 전 윤석열을 끌어올 때부터 당에 망조가 들더니, 이제 또 엉뚱한 짓으로 당이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으로 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본인은 이미 그 더러운 밭에서 빠져나왔다며, 한국 보수 진영은 또 한 번 궤멸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 두 사람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앞서 6일에도 단일화 논란과 관련해 김문수 후보 교체 시 선거 비용 전액을 변상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이 최소 2억 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국민의힘 제23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불붙은 보수 재편 흐름 속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를 꿰찬 결과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종 경선에서 종합 득표율 56.53%를 기록하며 한동훈 전 대표(43.47%)를 제치고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당원투표에서 61.25%를 얻어 한 후보(38.75%)를 압도했고, 국민여론조사에서도 51.81%로 한 후보(48.19%)를 앞섰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범보수 진영에서 지지율 1위를 유지해왔다. 지난달 9일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한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대선후보에 오른 셈이다.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겨룬 2차 경선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으나, 광주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참배를 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났다. 한 전 총리는 2일 오후 5시 38분쯤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 도착했지만, 입구에서부터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일부 지지자들이 환호를 보냈지만, 다수 시민과 단체 관계자들은 내란 주범 한덕수는 물러가라고 외치며 진입을 가로막았다. 가로막힌 채 인파에 둘러싸인 한 전 총리는 두 손을 모은 채 "여러분,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우리는 뭉쳐야 합니다.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라고 외쳤지만,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화를 불러일으켰다. 결국 22분 만인 오후 6시 4분, 한 전 총리는 묘역 입구에서 발길을 돌..
국민의힘 예비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후보 간 설전이 격화되며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발단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대선 출마 선언을 두고 안철수 의원이 김문수·나경원·홍준표 후보를 ‘전광훈당’으로 몰아세운 것에서 비롯됐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반탄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로 불렸던 세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는 "탄핵 정국 당시 전 목사와 보조를 맞추며 극우 노선을 함께했던 세 분은 이제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여전히 그의 노선에 동의한다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공세에 나경원 전 의원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에 대선 때마다 이 당 저..
이병산 칼럼세상 스물세 번째 이야기 대한민국 헌정사에 또 한 번 비극적 장면이 기록됐다. 현직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시도에 이어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국민의힘은 여전히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다. 외려 책임 회피와 내부 권력 다툼에 몰두한 모습만 연일 보여주고 있다. 정권이 무너지고, 대통령이 파면되는 초유의 사태 앞에서도 국민의힘은 집단적 반성이나 성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책임 있는 정치세력이라면 국민 앞에 머리 숙이고 “잘못했다”고 고백했어야 한다. 그러나 이 당은 오히려 “정치적 탄핵”이라며 사법부의 결정을 공격하고,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듯한 언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탄핵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심의와, 헌..
차기 대선을 앞두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설이 정치권 중심에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14일 "현재까지 50명이 넘는 의원들이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당내 움직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이날 TV조선 유튜브 채널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한덕수 총리가 대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의원들을 접촉해 1차로 54명까지 명단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경선에서 탈락하는 후보들이 생기면 지지세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박 의원은 최근 들어 한 대행 측의 반응에도 변화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그는 초기에는 대선의 ㄷ자도 꺼내지 말라던 분위기였으나, 지금은 '검토 중'이란 입장으로 바뀌었다며 지지율이 더 견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