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 일대에서 연쇄적으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의 용의자 차철남(Cha Zhenan·중국)이 경찰에 붙잡혔다. 편의점 점주와 행인을 잇달아 공격하고, 주택가에서는 사망자 2명이 발견되는 등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가운데 경찰은 차씨의 동기와 추가 범행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19일 밤, 경기남부경찰청은 시흥 흉기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차철남을 경기 안산시 모처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피해자 진술과 주변 CCTV 분석, 도주 차량의 이동 경로 추적 등을 통해 차씨의 소재를 좁혀왔으며, 수사 시작 하루 만에 검거에 성공했다. 차씨는 이날 오전 시흥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B씨를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났으며, 이어 오후에는 시내 체육공원 인근에서 70대 ..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두고 찬반 양측이 광주 금남로에서 집회를 열며 충돌 양상을 보였다.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단체 '광주비상행동'과 이에 반대하는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경찰 차벽을 사이에 두고 각각 집회를 진행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 30분경부터 2만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제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풍물단 길놀이, 공연, 현장 인터뷰 등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하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외쳤다. 행사장에서는 "윤석열을 탄핵하라" "극우 세력 물러가라"는 구호가 쏟아졌다. 이와 동시에 세이브코리아는 금남로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며 대통령 탄핵 반대와 야당 비판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
이병산 칼럼세상 스물한 번째 이야기 지난 1월 18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발생한 폭동 사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었다. 법원 100m 이내에서의 집회·시위를 금지한 현행법을 무시한 채 시위대는 경찰 통제선을 뚫고 1.5km에 달하는 도로를 점거했다. 이는 단순한 불법 집회 수준을 넘어, 사법부에 대한 조직적인 물리적 공격이었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사법부의 판결에 대한 불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판결에 반발해 법원을 직접 공격하는 시도는 극히 드물었다. 지난 1989년 조선대학교 시위대 사건 이후 35년 만에 벌어진 사법부 점령 사태라는 점에서 그 위법성과 폭력성은 더욱 충격적이다. 더구나 과거 사례들과는 달리, 이번 사건은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폭도들의 행태..
대통령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가수 권진원의 노래를 개사해 축하곡으로 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원곡자인 권진원 씨는 이에 대해 “정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권진원 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BS 보도 화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며, 장미꽃 한 송이와 시집 한 권만으로도 행복한 생일을 보내는 연인들의 사랑 노래 '해피 버스데이 투 유'가 이렇게 개사되다니 정말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2월 18일, 윤 대통령 생일에 대통령실 강당에서 열린 창설 60주년 기념행사에서 해당 곡의 가사를 바꿔 합창했다고 보도했다. 개사된 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 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 직전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야당과 맞서 싸워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정권 재창출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당부하며 현재 상황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관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약 1시간 30분간 대화를 나누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와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더 저항하면 경찰과 경호처가 충돌해 유혈사태가 우려된다"며 "국민 불상사를 막기 위해 (수사에) 응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또 여기(관저)에 있으나 저기(공수처)에 있으나 마음대로 못 돌아다니는 건 매한가지라며 체포에 대한 담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좌파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