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초대형 산불이 6일째 꺼지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안평면 괴산리에서 시작된 불길은 강풍을 타고 동진하며 안동, 청송, 영양을 거쳐 영덕까지 번졌다.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고, 20명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모처럼 내린 단비에도 불구하고 진화에 뚜렷한 전환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역대급 피해를 낳은 초대형 재난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추정된 산불영향구역은 무려 3만3천 헥타르에 달하며, 이는 여의도의 114배에 해당한다. 무엇보다도 국민적 충격은 헬기 조종사 등 진화작업에 투입된 인력 23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데 있다. 불길의 확산에는 계절적 기류인 강한 서풍이 결정적이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불머리(불의 가장 앞부분)가 서풍을 타..
국토 곳곳이 불길에 휩싸인 가운데, 산불이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진화율이 점차 오르고 있지만, 이미 여의도 면적의 36배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고, 인명피해와 주택 전소 등 재난의 상처는 깊어만 가고 있다. 24일 기준, 경남 산청·하동을 비롯한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지에서 여전히 산불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충북 옥천의 산불은 겨우 잡혔지만,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산청·하동은 진화율이 85%에 머물고 있다. 경북 의성은 60%, 울주도 95%로 아직 완전 진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인명 피해다. 산불 진화에 투입됐던 산불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이 산청에서 숨졌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전국적으로 부상자까지 합치면 15명이 산..
주말과 휴일을 맞은 지난 22~23일,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며 재난 상황이 현실이 됐다.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산불은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산되며 인명과 산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흘째 이어진 산청 산불은 진화율 30%에 머무르고 있으며, 경북 의성에서는 2%에 불과한 진화율로 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산청 산불로는 현재까지 산림청 진화대원과 공무원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중경상자도 6명에 이른다. 이들 피해는 모두 산청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정부는 즉각 해당 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산림청은 헬기 33대, 인력 1,351명, 차량 217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산불영향구역은 이미 3천286㏊로 확대..
초속 30미터에 육박하는 강풍이 불고 있는 강릉에 산불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불씨의 근원은 난곡동 일단 야산에서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리며 그 불씨가 산불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은 진화인력을 투입했으나 현재 강풍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바람으로 인해 헬기를 띄우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현재로는 그저 지상 소화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장의 전언이다. 현재 강원 동해안 전역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아직도 바람은 가라앉지 않아 피해가 더욱 클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강릉을 비롯한 전체적인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건조경보까지 발효 중인것으로 보인다.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불과 40여분만에 대응 강도를 1..
경남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에서 난 화마(火魔)는 결국 21시간을 집어삼키다가 사라졌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오늘 정오를 기해 주불 진화를 끝냈다고 밝혔으나, 이미 산불영향구역 (직·간접적 추정 피해 구역)이 91ha에 이를 만큼 크다고 판단했다. 현재는 산불 진화대원 철수가 시작되었으며, 진화대원 일부는 재발화 감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과 하동군은 이번 화재 수습과 동시에 정확한 산불 원인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화목 보일러에서 나온 재가 버려지면서 산으로 옮겨 붙었을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이번 산불은 11일 오후 1시 19분에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 203-2 일원에서 발생해, 두 시간여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을 만큼 크게 퍼져갔다.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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