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한국 대학생 고문 끝 숨져, 유족 시신 인도 촉구
- 사회
- 2025. 10. 9. 22:54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감금과 고문을 당한 끝에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두 달 넘게 시신을 인도받지 못한 유족들은 당국에 신속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9일 경찰과 유족에 따르면 대학생 A씨(22)는 지난 7월 여름방학을 맞아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다. 출국 약 일주일 뒤 A씨의 휴대전화 번호로 가족에게 연락이 왔는데, 전화를 건 인물은 자신을 조선족이라고 소개하며 A씨가 현지에서 문제를 일으켜 감금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5000만원을 보내면 풀어주겠다고 협박했다.

가족들은 즉시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과 국내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가 감금된 정확한 장소를 파악하지 못했다. 협박범은 나흘 뒤 연락을 끊었고, A씨는 결국 지난 8월 8일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감금돼 있던 곳은 보코산 인근 범죄단지로 확인됐다.
대사관과 현지 경찰은 A씨가 고문과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부검과 현지 절차를 거쳐 이달 중 국내로 운구될 예정이지만, 유족들은 아직까지 고인의 몸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이다. 유족은 사망진단서를 확인한 뒤 너무나 큰 충격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숨진 뒤에도 캄보디아 냉동고에 방치된 현실이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과 공조해 범죄조직의 실체와 배후를 수사 중이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신고는 급증하고 있다.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이던 신고는 지난해 220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8월까지 이미 330건에 달했다.
정부는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잇따르자 지난달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를 상향했다. 프놈펜에는 여행자제 단계가, 시하누크빌과 보코산, 바벳 등에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외교부는 해당 지역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체류 중인 국민은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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