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소나무' 전 국민의 눈시울이 뜨거워지다.
- 사회
- 2018. 10. 6. 22:26
2007년 10월 4일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섞어 기념식수에 뿌리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벌써 11주년이 되었죠.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함께 10.4 선언을 기념해서 심은 소나무말입니다. 당시 평양시 대성구역 중앙식물원 정문 인근에 심은 기념식수를 지난 6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그리고 노건호씨 등이 직접 방문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 표석에는 '하나된 민족의 염원을 담아 / 2007.10.2~4 평양방문기념 /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문구가 당당하게 박혀있다고 하지요. 이번 방문을 위해 노무현 재단 측에서도 봉화산, 화포천, 봉하들판, 노 대통령 집, 마옥당(摩玉堂), 생가 등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6곳의 흙과 물을 담아갔다고 합니다. 1
이번 방문을 하며 아들 노건호씨는 다음과 같은 감동의 연설을 했다고 하는데요.
"오늘 이 자리에 서서 보니 북측에서도 그날 공동선언의 뜻과 마음을 잊지 않고 계속 이렇게 관리해 주시고 지켜주시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민족 간의 교류가 제한되면서 남측에서 저희들이 기념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앞으로 다시 서로 교류하면서 공동으로 기념할 만이 날이 올지 알 수 없었다. 불안을 많이 가졌다. 봉하마을에서 가져온 흙과 물을 이렇게 함께 뿌리고 나니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많이 뜨거워지고, 감정적으로 여러 가지로 많이 느끼게 된다."
노건호 氏 [사진=허핑턴포스트]
참으로 감동스럽고 울컥한 구절이 구구절절 박혀있었습니다. 노건호씨의 마음뿐 아니라 전 국민의 눈시울이 뜨거워 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죠. 그 후로도 노건호씨는 신뢰는 우리가 이렇게 같이 실천하고, 또 실천하고, 그렇게 실천해 나갈때 앞으로 계속해서 쌓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소나무를 잘 관리해주시고 뜻을 잘 유지해주신 북측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정말 이런 소나무의 기상처럼 한반도에 생기가 도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화 대한민국을 기원하며 데일리 병산의 이병산이었습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시 공부한 곳.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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