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충격을 주고 있는 인하대학교 캠퍼스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 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 오후 3시쯤 준강간 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인하대 1학년생 김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선 것이다. 김 씨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하대학교 캠퍼스에 내에서 또래 여학생을 무차별적으로 성폭행하려다 실패로 돌아가자 3층 높이에서 밀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은색 상의와 모자를 쓰고 후드티를 둘러쓴 김 씨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포승줄에 묶여 가고 있었다. 언론은 성폭행 혐의 인정하느냐, 살해 의도를 가지고 피해자를 3층에서 밀었느냐, 증거인멸을 시도했냐, 왜 구조요청은 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고개를 숙이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
이병산 칼럼세상 열다섯 번째 이야기 이쯤 되면 사건이 무서운 것일까, 혹은 젠더갈등이 무서운 것일까 가늠할 수 없다. 인하대학교 재학생 사망 사건은 분명히 우리 사회에서 치를 떨어야 할 만큼 악독한 사건이다. 그것만 틀림없다. 자신의 동창생을 술을 먹여 만취 상태로 인사불성이 되게 만들고, 또 그런 여성을 몰래 건물로 데려가 성추행을 시도하고, 저항한 그녀를 3층에 밀어 트리며, 심지어는 어설프게 시도한 증거인멸까지 하나하나의 모든 행동들이 악행이었고,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참혹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SNS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닌가 보다. 일단 여성의 강간 치사 사건이 나오면 이래도 밤길이 안전하지 않냐는 여성들의 되물음으로 시작된다. 그리고는 어디서 듣도 보지도 못한 쓰레기 같은 곳에서의 글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