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와 이준석의 보수 단일화 '난기류', 결국 무너질 수순 밟나
- 정치
- 2025. 5. 28. 21:31
29일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무산 국면에 접어들었다. 단일화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가운데 양측은 서로 다른 메시지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 중심의 '자강론'을 앞세워 보수표 결집을 호소하는 반면, 개혁신당은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강조하며 김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단일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상은 사라졌고, 양측 모두 3자 구도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이제 단일화는 기계적으로 시한을 정해 논의할 국면이 아니다며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당내에선 이 후보의 전날 토론회 발언이 논란을 부르며 단일화 무용론이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사표 방지 심리가 김문수 지지로 이어질 것이라며 전략적 투표를 강조했다.
반면 개혁신당은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았다며 김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협력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공보단장 이동훈은 조만간 이준석이 김문수를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올 것이라며 '실버크로스'를 예고했다.
다만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극적 타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은 사전투표 직전까지도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역시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조용한 가운데 무엇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양측의 유세 동선과 일정이 엇갈리는 점에서 물리적 접촉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유세 후 서울로 복귀할 예정이며, 이 후보는 서울에서 경기 화성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표면적으로는 대결 구도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변수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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