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민진당 라이칭더 당선

오늘 열린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이하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

 

총통이 된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

 

이번 승리로 인해 민진당은 창당 38년 만에 처음으로 12년 연속 집권당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 셈이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99% 완료된 오후 8시 45분(현지시간) 현재 라이칭더 총통,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555만 9천 표가량을 획득하며 득표율 40.08%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친중 성향의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 자오사오캉 부총통은 33.46%를 기록했으며, 중도를 표방하는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총통과 우신잉 부총통 후보는 26.44%를 기록했다.

 

대만의 직접 선거제로 총통을 뽑는 것은 1996년 이래로 8번째 선거다. 이번 선거는 당초 각기 친미성향과 친중성향을 등에 업은 민진당 라이칭더와 국민당 허우유이간의 박빙 접전으로 예상되었으나 개표 시작부터 어느 정도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94% 정도 투표가 진행되자 허우유이는 지지자들 앞에 나와 패배를 공식 선언했다.

 

처음부터 1위와 2위는 확정되었으나 92만 표의 차이로 불과 100만 표 차이가 나지 않는 접전임에는 확실했다. 직전인 2020년 선거에는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이 264만 표인 것에 비하면 점점 따라붙고 있는 실태다. 대만 선거 전문가들 역시 50~100만 표 차이의 승부가 이뤄질 것이라고 알렸다.

 

이는 앞서 3위를 차지하며 33%를 가져간 커원저 총통의 민중당과 앞선 국민당 후보의 단일화 합의 실패가 불발되면서 결국 민진당의 승리로 오히려 우세가 기울었다고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