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반인륜적 행태 폭로, "우리 요원 폭사시켜라" 충격적 지시
- 사회
- 2025. 2. 4. 23:02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비선 역할을 했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현직 시절 요원들에게 원격 폭파 조끼를 입혀 폭사시키라는 잔인한 지시를 내렸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박민우 육군 2군단 부군단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박 준장은 과거 정보사 HID 부대장 시절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들었던 지시를 회상하며 "대북 임무를 준비하던 중, 요원들에게 원격 폭파 조끼를 착용시켜 임무가 끝난 뒤 폭사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이 지시를 듣고 속으로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며 "노상원은 특수전 분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비전문가였기에, 지시를 무시하고 요원들을 무사히 복귀시켰다"고 말했다.
박 준장은 노 전 사령관이 반인륜적이고 잔인한 면모를 보였다고 지적하며 "이런 기억 때문에 계엄 모의 문건에 적힌 용어들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은 단순히 노상원 개인의 지시로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나 국방부 장관 등 윗선의 지휘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사건의 배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상원 전 사령관은 현재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그의 거처에서 경찰이 압수한 수첩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언론인·종교인·판사 등을 수거 대상으로 지칭한 내용, 심지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측 공격을 유도하라는 문구까지 발견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까지 언급된 이번 폭로는 계엄 사태의 전말을 다시금 조명하며 한국 군사 및 정보기관 운영의 심각한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의 지시에 따른 반인륜적 행위가 묵인된 배경과 이를 실행하려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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