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폭탄,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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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의약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요 글로벌 제약사 대표들을 직접 만나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압박했다.

 

일라이릴리는 관세의 위험에 빠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일라이릴리, 머크, 화이자 등 세계적 제약사 CEO들과의 회동에서 미국은 외국보다 더 비싼 약값을 지불하고 있다며 해외 생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약업계는 바이든 정부 시절 도입된 약가 책정 프로그램의 완화를 요구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별다른 확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시절에도 제약사들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블룸버그는 친기업적 이미지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약업계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며, 이번에도 업계가 원하는 입장을 끌어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를 판매 중인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위탁생산(CMO) 시설을 이미 확보해 놓은 만큼, 관세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원료의약품을 제조한 뒤 캐나다에서 제품화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미국 내 생산전략도 병행 추진해 왔다.

특히 SK바이오팜은 FDA 승인까지 완료된 생산기술이전과 공정 검증 등을 마친 상태로, 신속한 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 비용의 70% 이상이 미국 내에서 발생하고 있어 여타 국내 기업보다 관세 부담이 낮다며, 향후 관세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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