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나경원과 진흙탕 싸움하며 "전광훈당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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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예비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후보 간 설전이 격화되며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발단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대선 출마 선언을 두고 안철수 의원이 김문수·나경원·홍준표 후보를 ‘전광훈당’으로 몰아세운 것에서 비롯됐다.

 

안철수 의원에게 공격을 받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반탄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로 불렸던 세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는 "탄핵 정국 당시 전 목사와 보조를 맞추며 극우 노선을 함께했던 세 분은 이제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여전히 그의 노선에 동의한다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공세에 나경원 전 의원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에 대선 때마다 이 당 저 당을 전전했던 분이 무슨 자격으로 내부를 흔드느냐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차라리 당을 떠나 안철수당을 창당하라고 직격했다. 이어 늘 그랬듯이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 정치 이제 그만하시라고까지 언급하며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재차 대응했다. 그는 내부 총질이라니요. 보이신 행보 그대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라고 응수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당권에 욕심이 있으시다면, 우리 당 이름인 '국민의힘' 정도는 정확히 알고 말씀하시라”고 지적하며 나 전 의원의 표현을 비꼬기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설전을 두고 대선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친윤-비윤 갈등이 표면화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광훈 목사의 등장이 당내 갈등의 기폭제 역할을 하며, 경선 국면의 혼탁함을 예고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비윤과 친윤의 갈등은 표면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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