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 김문수 확정
- 정치
- 2025. 5. 3. 17:28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국민의힘 제23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불붙은 보수 재편 흐름 속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를 꿰찬 결과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종 경선에서 종합 득표율 56.53%를 기록하며 한동훈 전 대표(43.47%)를 제치고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당원투표에서 61.25%를 얻어 한 후보(38.75%)를 압도했고, 국민여론조사에서도 51.81%로 한 후보(48.19%)를 앞섰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범보수 진영에서 지지율 1위를 유지해왔다. 지난달 9일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한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대선후보에 오른 셈이다.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겨룬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최종 대결이 성사됐다.
정치권에선 이번 결과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보수 단일화를 원하는 지지층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여기에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반대했던 당내 인사들과 당원들의 표심이 '반탄(反彈)' 성향의 김 후보에게 결집한 것도 승리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제 한 몸이 산산이 부서지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어떤 정치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의 대통합 없이는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후보는 “당원들과 국민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김문수 후보가 반드시 이 나라를 지켜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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