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두고 찬반 양측이 광주 금남로에서 집회를 열며 충돌 양상을 보였다.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단체 '광주비상행동'과 이에 반대하는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경찰 차벽을 사이에 두고 각각 집회를 진행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 30분경부터 2만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제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풍물단 길놀이, 공연, 현장 인터뷰 등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하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외쳤다. 행사장에서는 "윤석열을 탄핵하라" "극우 세력 물러가라"는 구호가 쏟아졌다. 이와 동시에 세이브코리아는 금남로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며 대통령 탄핵 반대와 야당 비판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보고됐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14일 오전 10시 51분경 공사 중인 건물 1층 수영장 인근에 쌓여 있던 단열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9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등을 투입하며 긴급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후 화재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낮 12시에는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다. 대응 2단계는 인근 814개 소방서에서 장비 5180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서는 경보령이다. 현재까지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10명 중 8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 중 6명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명은 경상을 입었다. 당시 건물 내부에는 이들 10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대전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 양이 교사에 의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부검 결과 다발성 예기 손상이 사인으로 확인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을 통해 이 같은 소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발성 예기 손상은 날카로운 도구로 인해 여러 부위가 손상을 입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우를 의미한다. 김하늘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여교사에 대한 경찰 수사도 본격화됐다. 경찰은 전날 저녁 체포 및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여교사의 주거지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건 현장에서 여교사의 휴대전화를 이미 확보한 경찰은 현재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통해 범행 경위를 분석 중이다. 또한, 여교사가 2018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진술에 따라 병원 진료 기록을 확보해 건강 ..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 양이 교사에게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이 정부에 재발 방지를 위한 법 제정을 강력히 요청했다. 11일 김 양의 아버지 A 씨는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초등학교 보안 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했다. A 씨는 "학교에서 방명록을 쓰고 초인종을 누르면 누구나 아이를 데려갈 수 있는 구조였다"며 학교의 관리 부실을 문제 삼았다. 그는 사건 당시 미술학원에서 하늘 양이 학교에서 내려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위치 추적 앱을 통해 실시간 음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늘이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나이 있는 여자의 거친 숨소리와 서랍을 여닫는 소리만 들렸다. 이후 휴대전화를 강제로 종료하는 소리가 들렸다"라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A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른바 인도 타지마할 출장과 샤넬 재킷 미반납 의혹 등으로 고발된 사건에서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조아라)는 7일 김 여사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인 인도 측에서 지속적으로 참석을 요청해 방문이 성사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전용기 사용과 예산 편성 역시 적법한 절차를 거쳤으며, 타지마할 관람도 인도 정부 측의 공식 제안에 따라 진행된 일정으로 결론지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사적인 목적으로 해외 출장을 강행한 정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비선 역할을 했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현직 시절 요원들에게 원격 폭파 조끼를 입혀 폭사시키라는 잔인한 지시를 내렸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박민우 육군 2군단 부군단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박 준장은 과거 정보사 HID 부대장 시절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들었던 지시를 회상하며 "대북 임무를 준비하던 중, 요원들에게 원격 폭파 조끼를 착용시켜 임무가 끝난 뒤 폭사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이 지시를 듣고 속으로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며 "노상원은 특수전 분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비전문가였기에, 지시를 무시하고 요원들을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8일 밤 부산 김해공항에서 홍콩으로 출발 준비 중이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다. 하지만 탑승객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에 성공하며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는 28일 오후 10시 15분쯤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발생했다.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홍콩행 BX391편 항공기(A321-200 기종)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시작됐다. 불꽃과 함께 연기가 기내를 덮치자 승무원들은 즉각 비상구를 열어 비상용 슬라이드를 펼쳤고, 탑승객들은 신속히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3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기내에는 외국인 승객 22명(중국 18명, 미국 2명, 영국 1명, 필리핀 1명)이 포함돼 있었다. 한 승객은..
현행법상 금지된 법원 100m 이내 집회 시위가 2025년 1월 18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강행됐다. 경찰 통제선이 무너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마포대로 공덕오거리에서 애오개역까지 약 1.5km 구간의 도로를 무단 점거하며 소란을 빚었다. 이날 폭력 사태로 경찰관과 민간인, 공수처 직원들이 부상을 입었으며, 공수처 차량이 심각한 피해를 입는 등 무법천지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대 17명이 서울서부지법 담장을 넘어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또한, 공수처 차량을 공격해 차량 손잡이를 파손하고 타이어를 펑크낸 혐의로 10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시위대 중 일부는 "저 차에 오동운이 탔다. 끌어내서 죽여버리자"고 외치며 공수처 차량 2대를 공격했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을 넘거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부수는 등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서부지법 담장을 넘은 22명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공수처 차량을 공격하거나 경찰을 폭행한 17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은 마포경찰서와 인근 경찰서로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4분쯤 한 남성이 법원 후문 담장을 넘어 청사 부지로 침입했다. 그는 빨갱이가 죽든 내가 죽든 끝장을 보겠다며 대통령을 구속하려 하고 나라가 절체절명 위기에 빠졌다고 외쳤다. 이후에도 지지자 21명이 잇따라 담장을 넘다 경찰에 붙잡혔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