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정의당 지도부 성폭력 묵인했다
- 정치
- 2022. 5. 16. 23:54
누군가 말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성(性)으로 망한다고.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가 당내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했지만 당 지도부에서 무마했다며 지난 5월 16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성 비위 의혹으로 박완주 의원이 지목된 것에 이어 정의당까지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정치권을 계속 믿어야 하느냐는 불신감이 새록새록 피어오르고 있다.
강민진은 자신의 SNS에 지난 2021년 11월 광역시도장 위원장 A 씨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며, 고민한 끝에 이 일을 선거대책위원회 관련 회의에서 여영국 대표 등에게 공식적으로 알렸으나 이번 사건은 공식 절차가 아닌 해당 위원장에게 경고를 하겠으니 발설하지 말아 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여기에서 강민진은 발설하지 말라는 말에서 압박을 느꼈고, 자신 역시 당에 공식 절차까지는 주저했어도 회의에서 묵묵부답인 당을 보고 영원히 침묵하겠구나 하는 체념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결국 광역시도당 위원장 참석 회의를 피하기에 이르렀고, 해당 위원장이 있는 지역에 당원의 연락으로도 불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피해 사실을 잊고 가해자 의혹이 있는 그를 이번 지방선거 단체장 후보로 공천했다며 분노한 것이다. 정의당은 특히나 심사 과정에서 성폭력 전력을 공천 여부 판단 기준으로 두고 있는 것을 홍보했는데 이번 사건을 사무총장 역시 인지하고 있음에도 의사조차 묻지 않고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사실 강민진은 지난 3월 청년정의당 내에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대표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이 당시 대표에 물러나면서 당직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것도 함께 밝혔으며, 현재 폭력을 일삼은 그는 당 간부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사건을 젠더인권위원회가 확인하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며, 여영국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2차 가해 등을 우려한 발언이었기에 당규에 따라 절차를 밟겠다는 형식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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