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백골단' 끌어들인 김민전 의원 논란
- 정치
- 2025. 1. 9. 23:34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논란의 중심에 선 ‘백골단’으로 알려진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뒤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철회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끝난 기자회견에서 어떤 부분을 철회하는지 의문만 생긴다.
김 의원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다수 윤석열 대통령 지지 청년들의 입장을 적극 수용해 금일 진행된 기자회견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자회견자에 대한 정보와 배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이번 사안이 자발적 평화적 시위를 하는 청년들을 폭력적 시위단으로 오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2025년에 반공청년단 백골단의 등장이 그것도 국회로...
앞서 이날 오후 1시, 김 의원의 주선으로 반공청년단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반공청년단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하얀 헬멧을 착용한 채 활동하며 자신들을 ‘백골단’의 예하 조직으로 소개해 논란을 더했다. 이 단체는 대통령 탄핵은 정치·사회적 안정과 국론 통합을 고려해야 할 중대 사안이라며 졸속 탄핵 절차는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다라고 주장했다.
반공청년단의 등장과 김민전 의원의 기자회견 주선은 곧 야권의 비판을 불러왔다. 박창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내란수괴를 옹호하며 헌정질서를 수호한다고 주장하는 해괴한 이들을 국회에 세운 김민전 의원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역시 SNS를 통해 '백골단' 이라는 용어가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정말 모르는 것인가라며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논란의 중심에서 한남동 집회에서 만난 청년들의 요청에 따라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이라며 청년들의 열정에 감동해 선의로 돕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국민의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는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는 일부 청년 단체의 활동이 정당성과 방식에서 논란을 일으키며 정치적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김 의원의 기자회견 철회 선언이 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은아, 개혁신당 내홍 폭로 예고... 지도부와의 갈등 '극단 치닫나' (0) | 2025.01.11 |
---|---|
윤상현, 전광훈 집회 참석 논란... 보수 내부도 행보 비판 (0) | 2025.01.10 |
김건희 여사 석사논문, 숙명여대 표절로 잠정 결론 (0) | 2025.01.07 |
계엄은 과천 상륙작전, 망언 이후 김민수 대변인 사퇴 (0) | 2025.01.06 |
윤석열 체포 저지에, 33 군사경찰대 병사까지 동원 (0) | 2025.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