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전광훈 집회 참석 논란... 보수 내부도 행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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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윤 의원은 5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전 목사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연단에 올랐다.

전 목사는 연단에서 윤 의원을 향해 다음 대통령 내가 하려고 했는데 윤 의원에게 물려줘야겠다며 윤상현이 최고래요. 잘하면 대통령 되겠어라고 발언했다. 이에 윤 의원은 깊이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화답했다. 윤 의원은 집회 발언에서 성스러운 전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며 너무나 존귀하신 전광훈 목사님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선봉에 선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이 이번에 살아나면 외무부 장관 자리를 요구하라", "국민의힘 정당, 왜 이 사람들은 하나가 안 돼요"라고 지적하자 윤 의원은 "송구스럽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전광훈 목사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격에 맞지 않는 행보"... 보수 진영서도 날선 비판


윤 의원의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전광훈 목사와 합당이나 자매결연을 하나 싶을 정도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광장 정치로 비치는 모습은 과거 황교안 전 대표를 떠올리게 한다" 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SBS 라디오에서 "전광훈 목사 집회에 참석하는 행보는 보수의 아이콘인 것처럼 비치는 위험한 행위"라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 9일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판에 올라타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모습은 정당의 품격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지난해까지 전 목사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보여왔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후,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의원과 전 목사를 겨냥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8일 "윤상현, 김민전 의원과 전광훈 목사를 특수공무방해 교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며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도록 선동했다"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의 집회 참석이 보수 정치권의 갈등을 부추기고 당내 신뢰를 손상시키는 행보라는 지적이 커지는 가운데, 그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상현 의원의 행보는 같은 국민의힘 김재섭, 유승민 의원에게도 질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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