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하얼빈 아시안게임서 또 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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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선에서 중국의 반칙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에도 반복된 중국의 반칙 행위가 이번에도 재연되며, 공정한 스포츠 정신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선에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금메달을, 박지원(서울시청)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경기 중 중국 선수들의 석연치 않은 행동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경기 결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반칙으로 금메달에 오른 린샤오쥔

 

이번 결선은 두 차례나 재경기가 선언될 만큼 치열했지만, 결국 린샤오쥔이 41초 150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박지원은 41초 398로 2위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린샤오쥔이 선두를 달렸으나, 박지원이 막판 인코스를 파고들어 추월에 성공하며 순위가 뒤집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린샤오쥔이 박지원을 재추월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 린샤오쥔의 뒤를 따르던 쑨룽이 레이스 중 오른손으로 린샤오쥔을 밀어주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 장면 이후 린샤오쥔은 추진력을 얻은 듯 급격히 속도가 붙으며 박지원을 추월했다. 쑨룽은 중심을 잃고 흔들리다 4위로 밀려났지만, 이미 린샤오쥔에게는 금메달을 위한 결정적 도움이 전달된 후였다.

진선유 KBS 해설위원은 이를 두고 계주 경기 외에 선수가 선수를 밀어주는 것은 명백한 반칙 행위다. 이런 상황이 적발될 경우 페널티를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기 심판진은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았다.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의 중국은 늘 안타깝다

 

이번 사건은 중국 쇼트트랙에서 또다시 벌어진 반칙 논란으로, 과거의 판정 논란들을 떠올리게 한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중국의 판커신이 박승희를 잡아당기려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황대헌이 중국 선수 두 명을 한 번에 제치고도 실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며, 공정성과 스포츠 정신을 요구하는 국제적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홈 경기라는 이점과 모호한 판정이 결합돼 중국 선수들이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중국의 반칙 논란은 공정한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며 국제 대회에서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스포츠는 정직과 노력, 실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무대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러한 원칙이 무시되는 사례로 남게 됐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아시안게임 조직위는 공정한 경기 운영을 위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복되는 중국의 반칙과 모호한 판정이 다시는 국제 스포츠 무대를 더럽히지 않도록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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