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김하늘 양 살해 사건, 부검 결과 '다발성 예기 손상'

대전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 양이 교사에 의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부검 결과 다발성 예기 손상이 사인으로 확인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을 통해 이 같은 소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발성 예기 손상은 날카로운 도구로 인해 여러 부위가 손상을 입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우를 의미한다.

 

병원으로 들어가는 피의자 교사

 

김하늘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여교사에 대한 경찰 수사도 본격화됐다. 경찰은 전날 저녁 체포 및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여교사의 주거지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건 현장에서 여교사의 휴대전화를 이미 확보한 경찰은 현재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통해 범행 경위를 분석 중이다. 또한, 여교사가 2018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진술에 따라 병원 진료 기록을 확보해 건강 상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학교는 압수영장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학교 측 동의를 받아 해당 교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여교사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 여교사가 수술 후 회복 중으로 거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영장실질심사 출석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의료진과 협의해 여교사의 상태가 나아지는 적절한 시점에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여교사의 대화가 가능한 상황이 된다면 이날 중으로 경찰 조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빈소를 찾은 황선홍 대전시티즌 감독

 

여교사는 수술에 들어가기 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사건 발생 직후 손목과 목에 자상을 입은 여교사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사의 소견에 따라 48시간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태다.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은 김하늘 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범행 방법을 더욱 명확히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돌봄교실 교사가 돌연 범행을 저지르며 학교와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긴 만큼, 경찰은 여교사의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