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선수 압바쿠모바,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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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애슬론이 사상 처음으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주인공은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쿠모바(전남체육회)다.

압바쿠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바이애슬론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12번째 금메달로, 이전까지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던 바이애슬론 종목에서의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한국 바이애슬론 첫 금메달을 딴 러시아 귀화 선수 아바쿠모바

 

그녀는 러시아 청소년 대표로 활동하다 2016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여자 15㎞ 개인 경기에서 16위를 기록하며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 사상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압바쿠모바가 메달 후보로 거론되긴 했으나 금메달을 따낼 것이라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뛰어넘는 성과로 한국 스포츠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경기 초반 압바쿠모바는 2.4㎞ 지점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이후 중국의 탕자린에게 선두를 내줬으나 중반까지 2~4위권을 유지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6.0㎞ 구간을 통과할 때도 2초 차이로 2위에 머물렀으나, 마지막 순간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의 멍팡치가 22분 47초 8로 은메달을 가져갔고, 초반 선두를 지켰던 탕자린은 23분 01초 0으로 3위를 기록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한국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도 선전했다. 아베 마리야(포천시청)는 10위, 고은정(전북체육회)은 11위, 정주미(포천시청)는 14위에 올랐다. 압바꾸모바의 금메달 소식은 한국 선수단에 큰 자부심을 안겼다.

 

또 다른 귀화선수 포천시청 소속 아베 마리야

 

압바쿠모바는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 장을 연 주인공이 됐다. 이번 금메달은 단순한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 바이애슬론이 세계 무대에서도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 성과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선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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