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한덕수 총리 증인 출석했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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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핵심 증인으로 출석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반복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총리의 증언을 지켜보는 것이 국가 위상에 좋지 않다며 한 총리의 증인신문이 시작되기 전 심판정을 떠났다. 이에 따라 대통령과 총리가 직접 대면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 증인으로 출석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한덕수 총리는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 국정 상황과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 절차에 관한 증언을 요구받았다.

국회 측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묻는 질문을 던졌다.

 

  • "지난해 12월 3일 밤 8시께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대통령실에 갔느냐"
  • "8시 45분께 도착해 대통령 집무실에는 8시 55분에 들어갔고, 다른 국무위원이 있었느냐"

 

이에 한 총리는 그렇다고 답했지만, 회의 참석 여부 등 세부 질문에는 정확한 기억이 없거나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특히 대통령에게 다른 국무위원들을 불러보자고 제안한 것이 맞느냐, 국무회의가 시작되기 전 국무위원 11명이 모두 참석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한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를 간담회로 본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온 것과 관련해, 국무회의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통상의 회의와 달랐다는 것이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국회 측이 국무회의는 모든 국무위원이 부서한 후에 법적 효력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최종적인 판단은 사법부가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변론에서 출석 확인을 마친 후 오후 3시 5분께 대리인단과 귓속말을 나눈 뒤 퇴정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한 총리의 증언을 지켜보는 모습이 국가 위상에도 좋지 않다고 판단해 퇴정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들과 상의만 하고 퇴정한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총리의 증언이 끝나자 다시 돌아왔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의 증인신문이 끝난 뒤 다시 심판정으로 돌아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증언을 직접 들었다.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와 관련된 핵심 인물로, 관련 내용을 메모로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헌법재판소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의 절차적 정당성과 법적 효력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덕수 총리의 증언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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