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석열' 조롱에, 결국 정책본부 청년보좌 사퇴

반응형

한국의 보수가 너무 무너지고 있음에 통탄을 금할 길이 없을 요즘이다. 지난 5일 2030의 마음을 잡는다는 윤석열 및 국민의힘 캠프는 전국 청년 간담회라는 이름의 비대면 화상 회의를 열었다. 당 운영 및 선거 운동 과정에서 계속해서 잃어가는 청년들의 민심(民心)을 잡게는 취지에서였다.

 

당시 진행되던 비대면 간담회

하지만 참가자부터가 위기였던게 사실이다. 바로 '윤핵관'으로 지명되기도 했으며 사무총장직 및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직에서의 사의를 표명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해 자신을 '사무총장'이라고 일컫으며 소개하고 회의에 참석한 것이다. 간담회에는 그래도 바뀔 국민의힘을 믿는 청년 지지자 290명이 참여했으나 참석하기로 한 윤석열 후보는 20분이 지나도 참여하지 않았고 이에 일부 참석자들은 결국 분노를 표했다. 오늘도 지각하시냐는 글을 단 참석자는 주최 측으로 강제 퇴장을 당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결국 윤석열 후보가 등장했다 스피커폰으로 말이다. 전화 통화로 들려오는 윤 후보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간단한 인사말이 전부였다. 결국 아직 정신 못차렸냐는 말과 함께 욕설과 비속어가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폰석열(폰+윤석열)인가 라며 피맺힌 절규를 쏟아내기도 했다. 여기에 충격적인 것은 '이준석 계열'과 '민주당 계열'이 막 들어와 훼방을 놓았다는 말이었다. 사실상 크게 중요하지도 않은 비대면 화상 회의에 그런 방해자가 있을리 만무했다. 보수로서의 자존감이 그대로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청년홀대는 이제 일어나선 안될 일이다

 

청년 당원들은 후보 교체를 강력하게 외쳤고, 결국 파국으로 끝난 간담회에 곽승용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청년보좌역은 SNS를 통해 진행된 청년 간담회를 보고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곽 보좌역은 선대위 신년회에서도 극단주의 페미니즘에 기대어 여성 표를 얻으려는 기이한 전략을 중지하라고 일침(一針)을 놓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결국 장예찬 선대위 청년본부장도 퇴진과 사과를 요구했다. 청년의 말이란 듣지도 않은 한국 보수의 참혹한 현장이었다.

 

결국 그만 둔 곽승용 청년보좌역 (사진 가장 좌측)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