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미국 갔지만, 추워서 취임식은 호텔에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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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취임식을 직접 관람하지 못하고 호텔에서 대형스크린으로 지켜본 사연을 공개했다.

 

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취임식 아레나 행사에 초청받아 갔지만, 현장에 도착해 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호텔로 돌아왔다며 호텔에서 대형스크린으로 취임식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결국 호텔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감상한 홍준표 대구시장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20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미국 정재계 핵심 인사들만 제한적으로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조현동 주미대사가 유일하게 공식 초청받아 참여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아레나 행사는 의사당에서 약 30분 거리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 실시간 중계 관람을 뜻한다. 이곳은 수용 규모가 약 2만 명에 불과해 초청받은 25만 명 중 일부만 입장할 수 있었다. 애초 야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취임식이 한파로 인해 실내로 변경되면서 관람객 수용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홍 시장은 현장에 가보니 줄이 끝이 없었다며 결국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취임식 이후 열린 축하 무도회 참석 여부를 두고도 고민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직접 참석하는 3개 무도회 중 하나인 커맨더 인 치프 볼에 대해 홍 시장은 추운 날씨에도 긴 줄이 이어졌다며 참석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세 개의 무도회가 월드컨벤션센터에서 동시에 진행돼 입장이 혼잡했다며 미국인들의 열성적인 모습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당시 워싱턴의 날씨에 대해서도 영하 16도의 한파가 몰아쳤다. 바람도 차가워 참 춥다고 전했다.

 

앞서 홍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초청 사실을 알리며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대 한국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돌아오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다. 그러나 이번 행사를 통해 홍 시장은 현장 참여보다 미국의 정치적 분위기를 직접 느끼는 데 의의를 둔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의 이번 방문은 대구시 차원의 공식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특별히 중요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굳이 갈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시민들의 비판 어린 목소리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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