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끝없는 불화

2월 27일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의 열기가 뜨거운만큼 불화 역시 매우 뜨거울 전망이다.

 

우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 등 당권주자 6명은 다음달 10일에 있을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고려해서 전당대회를 2주 이상 연기를 해야야 할 필요가 있다며 날선 주장을 펼쳤다. 두 후보는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은 선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후보등록도 하지 않기로 합의를 했다.

 

이 이야기는 오세훈 전 시장과 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5명의 당권주자들이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회동 후에 이와 같은 내용을 꼭지로 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알려졌는데, 이번 회동에 불참한 홍준표 전 대표 역시 전화통화를 통해 다음과 같은 입장문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6명은 절대 2월 27일 전대는 해서는 안되며, 무조건 2주 이상은 기본적으로 연기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내일모레 있을 12일에 후보 등록에는 내 이름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장소 확보가 문제라면 여의도공원같이 야외도 좋지 않냐며 그런데서라도 가능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홍준표 전 대표는 한술 더 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대 후보 6명과 함께 보이콧에 동참했으며 더 이상은 전대 관련으로 내 이름 조차 거론되지 않도록 부탁한다고 올렸다.

하지만 이들을 6명을 제외한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당 대표로 손꼽히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및 김진태 의원은 당의 결정이 이미 정해졌는데 무슨 소리냐며 우리는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계속 예정된 선거 운동 일정을 진행 중이며 결국 이 6명과 황교안, 김진태 두 후보간의 충돌은 절대적으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정통 보수를 지향하는 야당. 자유한국당. 하지만 당 대표를 뽑는 것부터 이렇게 말이 안맞아서야 어떻게 당을 이끌어 갈 인재를 뽑을 수 있을지 너무나도 답답한 것이 보수 국민들의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