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타투(文身)를 사랑하자
- 오피니언/이병산의 칼럼세상
- 2023. 9. 17. 20:45
이병산 칼럼세상 열여섯 번째 이야기
요즘은 명사 용어만으로도 나이대를 가늠하기도 한다. 사실 문신(文身)과 타투(Tattoo)는 뜻이 같은 말이지만 요즘은 후자인 영문 표기를 더 많이 하는 추세다. 그 외의 용어로는 묵을 입히다는 표현의 입묵(入墨)이라고 하기도 하고, 혹은 바늘로 새긴다는 의미의 자문(刺文)이라는 표현을 말하기도 한다.
문신의 역사는 주술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의 선사시대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동양권에서는 유교의 문화로 인해 야만인의 풍습으로 이어졌고, 혹은 낙인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형벌로 쓰이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서양을 중심으로 문화나 예술이라고 할 정도로 퍼져가기 시작했고 단순히 미적인 의미도 있지만 가치관이나 신념을 새기기 위해서 혹은 흉터나 기억을 위해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문신이 한국에서는 어떨까. 당연히 문신을 시작한 사람들은 조직폭력배 흔히들 조폭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일본 야쿠자의 이레즈미를 본떠오면서 시작된 일이다. 그렇기에 문신은 당연히 시민들에게 위협적이고 불편하다. 특히나 최근 문신을 하기 쉬워지면서 소위 미성년자들까지도 일탈로 전신을 메운 이레즈미를 하는 경우도 있고, 이는 동급생 및 그들의 협박 문화로 이어지기 일상이다. 사실 이러한 문신은 한국뿐 아니라 자유분방한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불편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유흥업소 여성들이 은밀한 부분에 문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성들이 했을 경우네는 소위 "싸보이는 여자", "업소를 연상케 하는 여자"라는 폄하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모두 일반인들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서 이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특히나 학창 시절 앞선 문신을 한 일탈 청소년들에게 협박 및 학교폭력을 받은 학생들에게서는 이와 같은 모습이 PTSD로 이어지면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문신을 하는 연예인들까지 폄하할 필요는 없다. 그들은 예술인 범주에 들어가며 앞으로도 문신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 일을 할 경우는 거의 드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보이는 팔이나 손, 얼굴 등이 아닌 몸에 하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 할 필요는 더욱 없다. 특히나 아름다운 여성의 문신은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는 뜻의 금상첨화(錦上添花)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탐스럽고 아름답다. 그런 여성들에게까지 악플이나 비난을 할 필요는 없다. 올바르게 판단하여 문신을 사랑하는 사회가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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