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산천어 축제 반대, 지역사회 생각 않나

반응형

이병산 칼럼세상 열여덟 번째 이야기

 

자연을 벗삼아 성공한 축제는 꽃을 제외하면 산천어 축제가 유일할 정도다

 

충격이다. 장희지 동물해방물결 활동가는 동물은 오락의 도구가 아니다,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해 화천 산천어 축제가 동물 학대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하고 생태적 축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산천어 축제는 강원도 화천군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다. 지난 2011년 미국 CNN이 발행하는 세계적 여행잡지 론리 플래닛을 통해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소개되면서 해외에서도 유명해진 부분이다. 2003년 시작된 이 행사는 2006년부터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얼마 되지 않는 성공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반대를 할 뿐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14일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여 산천어축제 동물학대 중단, 채식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산천어축제, 송어축제, 연어축제 같은 행사로 동물을 오락의 대상으로 보고 동물들에게 불필요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죽이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지역 사회를 생각않고 말하는 서울에서의 배부른 소리에 불과하다. 한 사람의 채식은 존중받을 수 있고, 나아가 동물, 환경 보호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은 갈수록 굶주리고 늙어간다. 수천, 수만 개의 지역 축제 아이디어와 상품과 캐릭터가 올라오지만 세금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 기껏해야 봄철의 꽃 축제 혹은 인위적으로 많은 불꽃 축제 정도가 지역 상품으로 성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진 화천면에서 100만 명이 찾아드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다. 뿐만 아니라 동물을 잡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먹기도 한다.

 

예산면에서 지역경제 살리기를 하면서 시장을 열때 거기서 소비되는 육류, 어패류들을 가지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예산을 살리는 길이다. 예전에 동물애호가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선 사람이 먼저고 그 뒤에 동물을 보호하는 것이 맞다고. 일단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그 뒤에 있을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도 충분하다. 이렇게 먹는 생선이 얼마나 귀한지도 알아야 한다. 반대에 의한 반대는 결국 사회적 갈등을 나을 뿐이다.

중정일보 주필 이병산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