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남부 지방 역대급 폭우, 하지만 이번에도 수도권 반응은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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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산 칼럼세상 열아홉 번째 이야기

 

역대급 피해를 당했지만 이번에도 분위기는 조용하다. 상황은 부산 사상구의 싱크홀

 

늘 있었던 일이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리는 강한 비로 경남을 비롯한 남부 6개 시도에서는 900명이 대피하는 홍수 참사를 겪었다. 앞선 21일 18시를 기약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피한 인원은 부산을 비롯한 충북, 경북, 경남, 전남 등 6개 시도, 31개 시군구에서 581세대, 903명이라고 한다. 아직도 409세대 중 600여명이 미귀가 상태다.

 

경북의 경우 10개 시군의 230세대의 392명이 대피하는 등의 절반 이상의 피해를 본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임시주거시설을 비롯한 친인척집과 경로당, 마을회관, 민간 숙박시설인 모텔 등지에서 머물고 있다. 이번 호우로 공공시설 및 침수피해도 대단했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싱크홀이 생길 정도로 도로 파손이 있어 안전까지 우려되었다. 논과 밭의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소방에서 구조한 인원만 37명, 배수 지원은 천여건이 넘었다.

 

물론 대한민국이 나몰라라 하는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확실히 서울 강남구에 침수 피해가 났을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마치 다른 나라에 피해를 입은것처럼 강건너 불구경 아니 물구경 비슷하게 바라보는 시점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이는 이번뿐이 아니다. 과거 태풍이 남부 지방을 지나가자 뉴스에서는 수도권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망언을 전한적도 있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할 정도였다. 아직도 우리는 여전히 서울 공화국이라는 기분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 이런 글조차 이해를 하라는 수도권 거주자들이 주장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정부는 반중, 친일 등의 나라간 갈등과 논란에 각종 여론이 시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한국의 통일은 뭐 잘되고 있나 싶기도 하다.

 

중정일보 주필 이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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