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재기해' 논란에 '그리 큰일 아냐'?
- 사회
- 2018. 7. 9. 23:36
요즘 들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소위 "혜화역 시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한 반(反) 인륜적인 단어가 남발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전 서울시장 후보로써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캐피프레이즈를 앞세운 신지예 전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이하 신지예 전 후보)가 KBS1 '사사건건'에 출연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아무래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제1공약이었던 것만큼 이번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시위를 하는 그녀들의 입장을 대변해 줄 것이라는 방송국의 생각이었나 봅니다. 하지만 신지예 전 후보의 발언은 다소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신지예 전 후보는 저런 퍼포먼스나 과격함이 왜 문제라고 판단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으며, 해당 단어는 단순히 일베(일간베스트)에서 나온 단어일뿐, 저런 조롱은 폭력이라는 프레임에 가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왜 저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 사회에서 들어봐야 하며 이런 발언들은 그동안 여성들이 당해온 것에 비하면 그렇게 큰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혀서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다음(DAUM) 카페 '불편한 용기'에서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가 주최된 이후로 벌써 제3차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만, 시위에서는 갖가지 남성비하적인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에 '문재인 재기해"라는 단어는 크나 큰 사회적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주최 측에서는 사전적 의미에서 문제를 제기하다는 뜻의 '재기'하라는 말을 한다고 하지만 이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아 보입니다.
재기해는 바로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013년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것을 은유하는 아주 패륜적인 단어인데요. 그 대표적인 예로 문재인 대통령의 성인 '문'을 투신의 의미로 거꾸로 든 '곰'이라는 단어가 재기해가 어떤 단어인지를 확실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은 필요한 생각입니다. 다시 한번 꼭 되짚어 봐야하지요. 그동안 사회에서 힘들었던 여성들을 대표하는 배워야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국가의 한 대통령에게 나쁜 구호를 외치고, 편협한 구호만을 외치는 시위. 그리고 하나의 멘토도 되지 못하고 있는 페미니스트 대표들의 생각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장마가 오고 있는 대한민국에 우리의 마음마저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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