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국민의힘, 지금이라도 이준석을 잡아라
- 오피니언/이병산의 칼럼세상
- 2021. 12. 21. 16:45
이병산칼럼세상 열 번째 이야기
결국은 이 사단이 났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조수진 공보단장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결국 조 단장의 거취표명과는 상관없이,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해버린 것이다. 조롱조의 사과 변명을 보고는 더 이상 의미 없는 자리는 던져버리기로 했다고 다짐한 것이다.
이로서 결국 국민의힘은 예전의 새누리당 아니 예전의 민자당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 하는 회한마저 든다. 한국형 보수주의를 지향했던 과거의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 및 구속으로 이미지가 땅끝까지 떨어졌다. 그런 새누리당이 사라지고 새롭게 탄생한 국민의힘에서 페미니즘에 치우쳐 비난을 받는 더불어민주당을 맹격(猛激)하는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하태경 의원의 일침이 대선 판도까지 좌지우지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결국 민심 잡기에 실패했다. 처음은 홍준표 의원의 대선후보 탈락이었다. 당시 젊은 보수층 2030세대에 인기가 많던 홍준표가 탈락하자 해단식에는 300여명이 넘는 젊은 지지자들이 눈물을 흘렸으며 그 날 수도권에서만 약 1,800여명이 탈당했고 이 중 75%가 2030세대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가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페미니즘에 지쳐가는 2030세대의 남성의 동의를 얻고 있는 이준석이 캠프에서 빠진 것이다. 결국 국민의힘은 젊은 층의 말에 귀기울여 듣겠다는 말은 무산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확실한 보수를 지향하는 야당이다. 그렇기에 강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당에게는 이익이 될지도 모른다. 괜한 통합 및 화합이랍시고 당의 기조와 맞지도 않은 이수정 교수, 페미니즘에 대해 반대 입장을 줄곧 보이다가 여성을 이해한답시고 영입한 전 녹색당 신지예 씨와 같은 영입에 국민의힘의 굳건함이 흔들리고 있다. 지금이라도 이준석을 잡고 젊은 남성 보수층을 잡아야 할 것이 아닐까. 보수라는 단어가 아까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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