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31일 양자토론 제의 "그렇게 간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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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 토론은 토론이고, 양자 토론은 또 다른 상황인가 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첫 토론회가 결국 설 연휴인 31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인해 지상파 3사의 토론은 불허된 상황으로 다른 채널에서 중계권을 알아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법적 추가 조치가 불가능하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두 후보의 반대는 여전할 전망이다.

 

양자토론을 그렇게까지 해야할까

 

윤석열 후보는 연휴 이후 4자토론을4자 토론을 하되 설 연휴에는 양자토론을 하자는 주장을 고수했다. 그는 취재진들과의 자리에서 토론은 얼마든지 열려있지만 이재명 후보와 먼저 합의한 양자토론을 하고 싶다는 모습을 내비쳤다. 하지만 아직도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양자 및 4자 토론을 연이어 실시하자는 역제안은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 역시 토론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며 살짝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덕목 중 하나, 하지만 전 국민이 양자토론을 간절하게 원하진 않는다

 

 

삼김(三金)시대의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의 언어 구사력은 상상을 초월한 역대급이었다. 삼김시대를 이은 노무현 대통령 역시 달변가 중 하나였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토론과 연설은 대통령에게 있어서는 안 될 필수 조건이 되었다. 물론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지도자에 해당되는 덕목이기는 하다. 그래서 그 이후의 쉰 목소리의 이명박, 어눌한 수첩공주 박근혜, 발음이 좋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까지 세세한 토론과 연설의 흠은 곧 지도자의 흠이 되었다.

 

지금도 말을 못하고 읽기만 한다는 윤석열 후보의 맹공(猛攻)이 펼쳐지자 토론을 거부하던 윤 후보가 이내 양자토론을 제안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의 반발로 인해 양자토론이 무산되었음에도 계속 양자토론을 고수하는 이유는 어느 정도 계산이 섰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하지만 우리 국민도 이렇게까지 집요한 양자토론을 보고 싶을까. 이번 대선은 여러모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달변가들이었던 전(前)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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