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산불 21시간 만에 진화, 대원 1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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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에서 난 화마(火魔)는 결국 21시간을 집어삼키다가 사라졌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오늘 정오를 기해 주불 진화를 끝냈다고 밝혔으나, 이미 산불영향구역 (직·간접적 추정 피해 구역)이 91ha에 이를 만큼 크다고 판단했다. 현재는 산불 진화대원 철수가 시작되었으며, 진화대원 일부는 재발화 감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1시간만에 진화된 하동 산불

 

산림청과 하동군은 이번 화재 수습과 동시에 정확한 산불 원인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화목 보일러에서 나온 재가 버려지면서 산으로 옮겨 붙었을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이번 산불은 11일 오후 1시 19분에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 203-2 일원에서 발생해, 두 시간여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을 만큼 크게 퍼져갔다. 다행히 오늘(12일) 강우가 있을 것이라는 예보처럼 오전 11시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진화가 그나마 수월해졌다. 9시까지만 해도 60% 조금 넘은 진화였기 때문이다.

 

연기와 안개로 인해 헬기 투입이 늦어진데다가, 현장이 급경사가 되었고 국립공원 구역인 만큼 진화 장비가 옮기기 어려운 점에서 인력 중심으로 불을 끄며 진화 속도가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기가 없어지자 진화 헬기가 나오고 속도가 붙었다. 해당 주민 74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밤을 새우며 주민 인명피해는 막았지만, 현장에 투입된 진주시 산불예방진화대원 1명이 심정지 증세로 인해 숨졌다. 박완수 지사는 휴일에 임무를 수행하다 생명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비로 인해 진화가 빨라졌으나, 이번 소화 중 대원 한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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