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권 폭풍] 제3막: 트럼프의 그림자 – 국제 안보와 외교의 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는 경제적 충격을 넘어 국제 안보 질서에도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정책은 기존의 안보 체계를 뒤흔들며 국제사회를 새로운 도전과 갈등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가자 구상으로 중동 정세는 급변했다

 

팔레스타인 주민의 강제 이주를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구상'은 중동 지역에 정치적 격랑을 일으켰다. 이 구상은 팔레스타인 주민들뿐 아니라 아랍권 국가들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중동 정세를 크게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아랍국가들은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해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내부 분열과 불신 속에서 효과적인 연합전선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이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를 통해 자국 안보 이익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동 내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과 평화유지 문제를 둘러싸고 자체적인 방위 강화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인 NATO 동맹을 약화시키고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유럽 국가들은 자주적 방위 체계 구축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EU 회원국들은 군사적 역량을 강화하며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지만, EU 내부의 정치적 분열과 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그 진행 속도는 제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는 정상외교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대미 투자 확대와 미국산 LNG 수입 약속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일부 완화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외교에서 실책을 범하며 정치적 기반이 약화되고 결국 사퇴를 발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한편, 인도의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 교역량 확대와 에너지 협력을 약속하며 관계를 강화했다. 이는 미국의 신뢰를 얻으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사례들은 국가 간 협력과 대결의 양면성을 극명히 보여준다.

 

위기의 NATO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행보는 반서방 국가들 간의 연대를 강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국제 안보 질서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더욱 밀착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화상 회담을 통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며, 군사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 역시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질서를 다극화로 이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반서방 국가들 간의 협력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가 상충하면서 새로운 연합체의 결속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로 촉발된 국제 안보의 격변은 기존의 질서를 재편하고, 새로운 갈등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총력 외교전을 벌이고 있지만, 트럼프발 충격은 단순히 현재의 갈등에 국한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세계 안보와 외교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국제사회는 앞으로도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다. 특히, 미국중심주의가 강화되는 가운데, 각국은 새로운 연대와 협력의 틀을 모색하며 국제 안보 질서의 격변 속에서 생존과 번영을 도모해야 할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집권 폭풍 연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