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36배 태운 산불, 여전히 '현재진행형'
- 사회
- 2025. 3. 24. 21:30
국토 곳곳이 불길에 휩싸인 가운데, 산불이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진화율이 점차 오르고 있지만, 이미 여의도 면적의 36배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고, 인명피해와 주택 전소 등 재난의 상처는 깊어만 가고 있다.
24일 기준, 경남 산청·하동을 비롯한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지에서 여전히 산불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충북 옥천의 산불은 겨우 잡혔지만,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산청·하동은 진화율이 85%에 머물고 있다. 경북 의성은 60%, 울주도 95%로 아직 완전 진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인명 피해다. 산불 진화에 투입됐던 산불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이 산청에서 숨졌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전국적으로 부상자까지 합치면 15명이 산불의 희생자가 됐다. 불과 며칠 사이에 자연과 사람이 함께 큰 대가를 치른 셈이다. 전소된 주택과 건물도 134채에 달하며, 현재까지 4650여 명이 집을 등지고 대피 중이다. 이 중 3367명은 아직 귀가조차 하지 못한 채 체육관과 마을회관에서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부는 헬기 114대와 인력 7300여 명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악재로 작용하며 화마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산청, 울주, 의성, 하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응급 구호물품과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지만, 피해 복구까지는 갈 길이 멀다.
우리는 지금, 자연의 분노 앞에 얼마나 무력했는지를 체감하고 있다. 연기와 재로 뒤덮인 산하, 그리고 그곳을 지키려다 스러진 이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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