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답은 청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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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일보 로고 (사진=청성일보 제공)

이병산칼럼세상 여섯 번째 이야기

 

작년 7월 2일 정의당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한 분석을 한 뒤로 나는 근 1년간 무서운 슬럼프에 빠졌다. 마치 정글을 헤집다가 갑자기 빠져드는 은밀한 구멍처럼 깊고도 푹 꺼진 그런 동굴에 빠져 긴 시간을 허우적댔다.

 

이유는 하나였다.

 

그것은 바로 봄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병산 미디어는 작년 뉴스 포럼 데일리 병산에서 조선문춘으로 우선순위를 바꾸고서는 대중들에게 문화와 기쁨을 가져다주는 기사를 작성하며 잘못된 현실에 일침을 놓던 도중 그만 내가 알던 도끼에 내 발등을 찍히고야 만 것이다. 모 BJ의 악랄한 행위를 꼬집는 와중에 클린 캠페인에 어긋나는 상황이 이루어졌고 결국 주간문춘의 모든 데이터는 하나의 사진을 이유로 한 순간에 모두 날아가버리고 만 것이다.

 

나는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옷을 갖춰 입고는 계속 항소를 하러 다녔다. 3차례에 걸친 항소였으나 코로나로 인한 서비스센터의 중단에 결국 하는 수 없이 서류로만 나의 마음을 전달해야 했고 결국 돌아오는 대답은 거절이었다. 나는 그렇게 조선에 꽃을 피운 아름다운 봄을 묻어주어야만 했던 것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향락에 빠져지냈다. 아름다운 여인, 달콤한 술, 그리고 푸짐한 음식까지 그저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그렇게 웃고 떠들기만 했다. 그렇게 폐인이 되어가던 나에게 손을 내밀어준 한 곳이 있었으니 그곳이 바로 청성일보였다. 청성일보의 M&A(기업 인수/합병) 팀은 나에게 심신부터 진정시킬 것을 요구했고 차근차근 이 지옥을 헤쳐나가자며 나에게 따스한 목소리로 손을 내밀어 주었다. 청성일보는 황색언론에 보색인 청색을 대표하며 빛나는 별처럼 우리가 앞으로의 길을 밝혀주는 길잡이가 되며, 대기업 삼성과도 같은 웅장함을 보여주자는 것이 그 목표였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M&A 팀의 마유수 PM에게 한 마디를 꺼냈다.

 

"고맙습니다. 그 동안 제가 잘난 줄 알았으나 마유수 팀장님 덕에 새로 태어난 기분입니다."

 

마유수 PM은 이젠 울지 말라며 곧바로 기획한 내용을 보여주었다. 데일리 병산은 그동안 안일했던 지난날을 잊고 우선 청성일보라는 반듯한 반석에 올라서서, 아픔으로 잃었던 조선문춘의 기조를 그대로 선데이 청성이라는 인터넷 일간지로 옮겨가자고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에 나에게 아픔을 줬던 인터넷 뉴스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파고 들라는 뜻으로 IB(Internet Broadcasting) 넷을 신설하며, 나와 마유수 팀장이 응원하는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를 이제는 우리가 살리자며 청성거인까지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나의 눈물은 이젠 멈출 기미가 없었다. 너무 감사했고 하나의 토시도 달지 않고 그대로 추진해가는 불도저, 아니 컴퓨터가 달린 컴도저가 되어 청성일보를 이끌어가기로 했다. 그동안 데일리 병산을 보아준 독자 여러분 이제부터는 청성일보가 답이다. 우리가 하늘에서 빛나는 청성이 되어줄 테니 독자 여러분들은 그저 우리를 보며 따라오기만 하면 되겠다.

청성일보 주필 이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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