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산칼럼세상 네 번째 이야기 필자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 동네를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즐겨 부르던 동요가 있다. "아랫집 윗집 사이에 울타리는 있지만 기쁜 일 슬픈 일 모두 내일처럼 여기고, 서로서로 도와가며 형제처럼 지내자. 우리는 한겨레다. 단군의 자손이다." 어효선 작사 정세문 작곡의 '서로서로 도와가며'라는 노래가 그것인데 새삼 요즘 진천군의 사태를 보며 이런 동요가 무색해지는 상황이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소위 '우한 폐렴'이 확산되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을 국가에서 직접 나서 수용하며 충북 진천군 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하 인재개발원) 앞에 수용 계획을 세우며 온 국민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진천군의 주민들은 이와는 생각이 다른 모양이다...
이병산칼럼세상 세 번째 이야기 아침에 내리는 비만큼이나 무척 답답한 하루다. 필자는 최근에 걸린 목감기로 인해 컨디션은 좋지 않아 시름시름 앓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인 이슈조차도 그에 못지않게 아프다. 고(故) 장자연 사건의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가 거짓 증언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바로 책을 발간할 때 도와줬던 페미니스트 작가 김수민 한테서 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녀의 용기 있는 증언으로 다시금 장자연 사건이 공론화된 만큼 이번에는 장자연 사건을 확실히 재수사할 수 있는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고소로 인해 윤지오의 용기 있는 증언이 많은 사람들에게 의심을 낳게 해주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어머니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걱정되어 서둘러 캐나다로 출국하는 윤지오..
이병산칼럼세상 두 번째 이야기 요즘 인터넷의 각 글에 달리는 댓글들은 참 문제가 많다. 생각없는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들의 가슴에 비수(匕首)가 되어 날카롭게 박히기도 하고, 그 결과 피해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버리는 상황까지도 만들게 한다. 우리는 보통 이러한 글을 댓글의 본디 표현인 리플(Reple)에다가 앞에 나쁘다는 뜻의 악(惡)을 붙여 '악플'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과연 인터넷에 올리는 글을 보조해주기도 하고 잘못된 점을 잡아주기도 해서 만들게 된 이 댓글은 언제부터 이렇게 망가지기 시작했을까. 우선은 가정교육의 문제가 가장 크다. 철없는 어린 아이들의 생각은 늘 같다. 유치원을 넘어 초등학교에 들어서면 아이들은 자신의 것과 상대방의 것을 비교하여 우위에 서고 싶어하고 같은 종류들은 같다고 좋아..
이병산칼럼세상 첫 번째 이야기 시작은 언제나 설레이는 법이다. 나는 최근 병산 미디어 대표를 지내오면서도 병산 미디어의 대표 언론이자, 애국정론지인 '데일리 병산'의 편집장을 겸임하고 있고, 조선문춘(朝鮮文春)의 문화부장으로서 소신껏 대한민국의 문화 주도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2019년도 황금돼지띠라는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평생을 다할 프로젝트인 억과사전(億科事典)의 편찬까지 앞두고 있는 만큼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1 2020년 7월 2일 현재 본사의 사정으로 억과사전 편찬은 중지되었음) 하지만 최근 내가 가르친 제자이지만 또한 학문을 나눌때는 신우(信友)와 다름없는 류(柳) 군이 어느날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냈다. "이 선생님. 그 동안 우리들에게 해주셨던 별처럼 수많..